천사241 삼월소회(三月所懷) 삼월소회(三月所懷)박현경(화가, 교사) 1.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일상은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은 특히. 출근의 목적은 퇴근이다. 퇴근과 함께 진짜 삶이 시작된다. 주말은 우리 삶의 에센스, 즉 정수(精髓)다.작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의 수많은 시민들이 퇴근 후의 ‘진짜 삶’, 주말이라는 ‘삶의 정수’를 광장에 바치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쳐 광장의 시간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친다. 일상을 지키기 위해 일상을 바친다. 계엄이 성공했다면 모두의 일상이 처절하게 그리고 총체적으로 망가지고 짓밟혔을 것이며 우리가 깜박하는 .. 2025.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