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소모임 일정 안내149 떠오르는 숨 - 알렉시스 폴린 검스 떠오르는 숨 - 알렉시스 폴린 검스“바다의 숨결로 둘러싸인 지구는 하늘을 향해 호흡합니다.”- 이재헌 나무 돌봄 노동자인 나는 나무 한그루가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주변 모든 생명들과 연결돼 있음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다. 벌레가 싫다고 소위 저독성 농약을 뿌리면 토양미생물을 죽이고 나무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 피해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온다.“바다의 숨결로 둘러싸인 지구는 하늘을 향해 호흡합니다.”저자는 해양포유류들을 통해 지구 위 모든 존재가 우리 예상보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름을 보여준다. 호흡으로, 영양으로, 물로, 흙으로… 수 세기동안 행해진 서구 중심 자본주의 착취는 지구의 모든 대상을 착취했다. 그 대가로 인류를 포함한 모든 종이 생존을 위협받는다. 저자는 해양포유류들이 환경변화와 인간.. 2024. 11. 25. 힘이 없는 힘이어야 채식주의자를 가득 껴안을 수 있겠다. 『채식주의자』한강 著, 창비 刊, 2017 관조, 무망한 해탈 - 이은규 채식주의자를 읽고 며칠을 기다렸다. 물방울이 한방울 한방울 똑똑 떨어져 작은 종지를 채울 때까지 기다리는 심정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정리가 되겠지 했지만 떠오르는 건 온통 질문들이었다. 꿈일까? 현실일까?꿈이라면 괜찮은 걸까?꿈에서 깨면 그다음엔 그냥 살던 대로 살게 될까? 영혜는 꿈에서 사는 걸까?뱃속에서 올라온 얼굴을 마주하는 꿈이라니...하필 왜 뱃속에서 얼굴이 올라올까?숨이 살아있는 것들과 숨이 죽어버린 것들을 먹고 씹고 삼켜버려 그 모든 것들이 켜켜이 뒤엉켜 퇴적되어 있을 뱃속에서 영혜는 영혜가 아닌 다른 생명일까?영혜의 남편, 영혜의 형부, 영혜의 언니는 어쩌면 영혜일까?남편, 형부, 언니 그리고 가족은 뱃속에.. 2024. 11. 24. 미셀린 이샤이 '세계인권사상사' 강독 후기 지난 5월부터 8회차 진행된 '세계인권사상사' 강독회 후기 나눔 유희정『세계인권사상사』는 세계 각국과 시대에 따라 인권의 지평이 넓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익이나 정의, 혹은 당위성을 이유로 인권 유린과 폭력이 태연히 이루어지는 모습도 고발하고 있다. 오늘날 윤리적 논쟁의 핵심에 있는 인권 개념은 사실 오랜 역사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국제 사회가 온 인류의 통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전쟁범죄를 방치하는 이중잣대와 자국 이익에 충실한 계산이 숨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일상 속 누군가가 의도적인 배제로 인해 탄압과 차별을 받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마주하게 했다. 이 책은 특정 이데올로기에 얽매이지.. 2024. 11. 18. 이전 1 2 3 4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