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민4 <후기> 베트남 기행 마지막 편 : 힘겹고 힘겨운 평화 그리고 더 힘겨운 평화기행 - 평화를 마주하다_림민(회원) 논길을 따라 멀리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바로 그곳에 퐁니 퐁넛 마을 민간인학살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드넓은 논 한가운데 하얀 비각이 나타났다. 멀리 마을이 듬성듬성 보인다. 비각 속 위령비 바로 옆에 두 그루의 야유나무가 있다. 그 가운데 한 그루는 수령이 족히 300년은 넘은 듯하다. 오래 된 야유나무는 한국의 당산나무와 같단다. 그 나무 바로 옆에 제단이 있다. 위령비 앞 비문에는 ‘꽝남성 디엔반현 디엔안사 야유나무에서 남조선군대에 의해 74명의 인민이 학살당했다. 1968년 2월12일(음력1월14일)’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희생자 74명의 명단이 위령비에 각인돼 있다. 이 위령비는 2004년 한국의 평화인권단체인 ‘나와 우리’ 회원이 이곳 지역민의 요청으로 1천여만원의 성금을 모.. 2019. 10. 23. <후기> 베트남 기행 다섯 번째 : 힘겹고 힘겨운 평화 그리고 더 힘겨운 평화기행 - 호이안 그리고 퐁니퐁넛 마을_림민(회원) 티엔무 사원을 구경하고 다시 호텔 앞으로 돌아온 우리는 근처 식당에서 베트남식 쌀가루 요리와 사이공 맥주로 점심을 먹으며 다음 일정을 체크했다. 인천공항에서 하루 동안 발이 묵였던 우리의 가이드 강곤 형님도 합류를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이 평화 기행의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퐁니 퐁넛 마을을 방문할 차례다. 일단 퐁니 퐁넛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이 곳 후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가 처음 방문했던 도시인 다낭을 지나 호이안으로 가야한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60여km 떨어져 있는데, 전세계의 해변들 중 가장 아름답기로 열손가락 안에 든다는 안방비치(anbang beach)가 바로 이 곳에 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호텔로 들어가 체크아웃을 한 뒤, 오후 두 시 쯤 호이안으로 가는 .. 2019. 10. 22. <후기> 베트남 기행 네 번째 : 힘겹고 힘겨운 평화 그리고 더 힘겨운 평화기행 - 후에 2편 _림민(회원) 비에 젖어있는 어둑한 후에의 첫인상은 다낭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뭐랄까, 다낭이 보편적인 도시의 느낌이었다면, 후에는 전형적인 관광도시의 느낌이랄까. 일단, 다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시클로들을 거리 여기저기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점과, 또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역사도시답게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배낭여행자들이 거리의 음식점과 술집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점이 그랬다. 우리는 일단 시클로 두 대에 나눠 타고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 호텔방 테라스에 나가보니 바로 지척에서 흐르는 흐엉강(Perfume river, 香江)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흐엉강을 한자로 읽으면 향강, 즉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강이라는 뜻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이 강을 ‘향기가 나는 강’이라고 부르.. 2019. 10. 2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