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미20 배회하는 기억을 기록으로 체현한 '유령 연구' 펠프미 서른 여덟 번 째 유령 연구 : 그레이스 M. 조 지음, 성원 옮김 / 동녁 연구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는 유령들의 이야기이구원 연구 서적과 그다지 친하지 않다 보니 책을 읽고 집중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특히 아픔과 감정을 꾹꾹 누르고 객관적 연구자의 관점에서 본 저서의 연구와 서술 이유를 밝히는 책의 도입부는 개인적으로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초반을 견디고 읽어가다 보니 죽 읽어갈 수 있었다. 국수주의나 배타적 민족주의는 부정하지만 k컬쳐(스포츠 음악 등)의 성취를 뿌듯해하고 한국인으로써의 소속감에 기반한 자긍심을 약간은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아프고 어두운 장면들을 접할 때면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고는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저자의 어머니처럼 유령 같은 .. 2026. 2. 15. 위력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 생존자의 기록, '김지은입니다' 펠프미 서른 다섯 번째 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위력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 생존자의 기록”이은규 주중에 산행을 했다. 산 정상에 올라 너른 바위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고 있는데 귀에 거슬릴정도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쪽으로 가면 어디로 가는 길이지?”“이 길은 하산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그래 그러면 여기로 가자. 왔던 길로 가면 재미없잖아.”그를 둘러싼 여러 사람이 잠시 머뭇 머뭇거리다 한 사람이 말을 했다.“차를 세워둔 주차장이 올라왔던 곳에 있는데요...”“에이 그럼 차를 가지러 갈 사람만 가고 우리는 이 길로 가자.”일행들은 잠시 또 머뭇 머뭇 그러다 한 사람이 난처한 목소리로“서장님 우리가 올라온 쪽에 식당 예약도 해놨는데요”“그래? ... 그럼 뭐.. 2025. 10. 20. ‘내가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디어 마이 네임 펠프미 서른 네 번째'디어 마이 네임' 샤넬 밀러 지음, 성원 옮김피해자가 된다는 건 신뢰받지 못한다는 참혹한 현실을 뚫고 건져올린 디어마이네임 이재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어가며 분노, 무력감, 슬픔이 반복해서 떠올랐다. 성폭력의 피해자는 언론에서도 사법체계에서도 존중받는다고 느낄 여지는 하나도 없었다. 전방위적으로 조여오는, 너무나 숨막히는 2차, 3차 폭력에 독자인 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사건은 샤넬 밀러만의 일이 아님이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다. “나는 돈만 있으면 감방문이 활짝 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는 폭력이 발생했을 때 여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 여자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는 폭력이 일어났을 때 남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면 사람들이 그 남자를.. 2025. 9. 24.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