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미17 귀신들의 땅 펠프미 서른 세번 째귀신들의 땅 鬼地方 천쓰홍 장편소설, 김태성 옮김 / 민음사 “바람은 한 겹 한 겹,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은규 ‘포르모사, 아름답다.’ 타이완의 포르투갈식 옛이름이다. 1542년 이 섬을 발견한 포르투갈 선원의 일지 속에 기록되어 있다. 타이완의 또 다른 이름은 메이리다오. 아름다운 섬. 타이완 사람들은 포르모사와 메이리다오라는 별명을 좋아한다고 한다.타이완은 오스트로네시아인을 위주로 선주민의 역사가 유지되었으며 16세기 무렵에야 세계사에 등장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쟁탈 지역으로 그리고 한족의 집단 이주와 정씨왕국인 동녕국의 지배. 청나라의 정벌. 청일전쟁의 결과로 일본에 할양. 그리고 국민당의 지배. 오백여년에 걸친 타이완의 역사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을 .. 2025. 7. 28. '따로 또 함께 빛이 나는' 촌촌여전 – 상주함께걷는여성들 촌촌여전 – 상주함께걷는여성들, 지식의편집 : 서른 두번째 펠프미 중요한 것은 사는 곳보다 삶의 태도이구원 상주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 15명의 삶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자의 삶이 다양하기에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기록들이 다채롭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전반적으로 따뜻하며 상주라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져 한 번쯤 상주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상주라는 지역을 살아가며 겪게 되는 고민과 지역적 한계들은 거의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쉬웠다. 수도권/대도시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시골/소도시에 산다는 것은 그저 아름다운 일은 아니며 현실적으로 겪게 되는 어려움 또한 많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접근권과 이동권의 제약, 의료/문화 시설 등 공공기관의 부족, 익명성의 미보장 등으로 시골, .. 2025. 6. 26. 『착취 없는 세계를 위한 생태정치학』 머레이 북친 펠프미 서른 두번 째 『착취 없는 세계를 위한 생태정치학』 ‘사회적 생태론과 꼬뮌주의 선언’ / 머레이 북친 著, 동녘 刊, 2024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와 내 이웃의 삶을 위해 모두가 정치를 펼치는 민주주의를 꿈꾼다이재헌 나는 매일 매일 기후위기와 불평등 때문에 불안과 분노를 느끼며 살아간다.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해야하나 고민하는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다 읽고 드는 감정은 생태적 삶과 작은 민주주의가 온 세계에 펼쳐지는 설렘과, 현실에서 욕망만이 가득한 자본주의와 위계 구조의 큰 장벽에 서서 느끼는 좌절감이다. 저자 북친은 기후위기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인간 사회의 위계 질서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 내의 착취 구조는 결국 자연에 대한 착취로도 이어짐을 설명.. 2025. 5. 31.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