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관10 <제60호> 악당이 매력적이어야 주인공도 매력적 _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저는 어릴 때부터 일본만화를 좋아했고 지금도 즐겨 보는데, 그중 단연 최고는 「드래곤볼」과 「슬램덩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두 만화를 최고로 꼽는 사람은 저 혼자만이 아닐 것입니다. 「소년점프」라는 주간 만화잡지에 연재되었는데, 일본만화는 이때가 최고 전성기였습니다. 이 두 작품이 동시에 연재되던 때 소년점프의 최고 발행부수는 650만부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1년 치를 다 합한 것이 아니라 주간 발행부수가 그랬습니다. 시대도 다르고 출판 환경도 달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우리나라에선 1만 권을 넘으면 나름 많이 팔린 책이란 소리를 듣습니다. 당시 소년점프에는 인기 있는 만화가 갖춰야 할 3대 원칙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우정, 노력 그리고 승리”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도 이 세 가지 원칙을 철저하게 .. 2019. 10. 23. <제59호> 달나라도 가는데 다이어트가 어려운 이유_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이미 몇 십 년 전에 달나라에 사람도 보냈고, 저 멀리 명왕성까지 탐사선을 보낼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달했는데, 다이어트 특효약은 왜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요? 암, 에이즈 치료제도 만들어 인류가 이런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될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그깟(!) 살 빼는 약 하나를 못 만들다니, 얼핏 말이 안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쯤 되면 알약 하나 먹으면 살이 쪽쪽 빠지는(어떤 이에겐 근육이 생기는) 약이 개발될 법도 한데, 다이어트는 여전히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선 ‘복잡하다’는 것의 의미를 짚고 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복잡한 세상’과 ‘복잡한 수학공식’ 중 어느 쪽이 더 어려운가요? 수학에 자신은 없지만(끄~응), 수학공식보단 인간세상이 훨씬 더 복잡하고 풀기 어렵습니다. .. 2019. 10. 23. <제58호> 비슷해야 차이를 느낄 수 있다_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비슷해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한국과 중국·일본의 차이점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면 다들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서양인들은 세 나라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심지어 뭉뚱그려 지칭하기도 하지만, 여러분은 한국이 중국·일본과 무엇이 다른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아주 길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아프리카의 어느 국가, 예를 들어 탄자니아의 차이점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면 대부분 몇 마디 못하고 말문이 막힐 것입니다. 그 나라에 대해선 아는 것도 많지 않고 또 접할 기회도 적기 때문입니다. 다르기로 따지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훨씬 더 하겠지만, 너무 다르면 오히려 차이점을 느낄 수 없습니다. 과연 ‘다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노란 바나나와 노란 우산 對 .. 2019. 10. 2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