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일꾼의 탐독생활29 ‘우리는 다르게 숨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화합니다.’ ‘우리는 다르게 숨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화합니다.’떠오르는 숨, 알렉시스 폴린 검스 지음 기억할 수 있고, 기억나는 내 기억의 첫 부분 어디쯤에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그리고 나는 살아오면서 그 기억 속의 풍경을 자주 현재화하며 반추하고는 했다. "아주 먼 옛날 어떤 생명체 하나, 내가 보는 달을 바라보고 있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달을 마주한 풍경. 어떤 사람들은 별을 본다는 데 나는 달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문득문득 그 먼 옛날 어떤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먼 훗날 누군가(누군가는 꼭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 달을 마주하며 지금의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말이다. 그에게 나의 숨을 전한다. 알렉시스 폴린 검스는 바.. 2024. 10. 23.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 최태현著 “밀알이 하나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복음 12장 24절)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 최태현著(feat.‘영성 없는 진보’– 김상봉著) 이은규 단숨에 읽었다. 나의 절망이 그만큼 깊다는 반증이겠다. 그러나 절망한다는 것은 간절하게 희망을 간구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역설로 가득하다. 희망의 출발은 절망에서부터라고 그리고 그 씨앗은 민주적 가치를 담은 ‘마음’이며 ‘작은 자’들의 ‘작은 공(共)’이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작은 자들은 사회적 약자와는 다릅니다. 작다는 것은 반드시 권.. 2024. 8. 18. “Oh, I'm feeling good” “Oh, I'm feeling good” - 영화 ‘퍼펙트 데이즈’이은규 참 좋아하는 시가 있다. 기회가 날 때마다 사람들에게 소개하고는 한다. 좋은 것은 알리고 나누어야 하므로. 인권교육을 할 때면 교안에 단골로 올리는 시이기도 하다.“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실습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중에서) 여기 한 중노년의 남자가 있다. (나이 육십은 넘었고 칠십은 이르지 못한 이.. 2024. 7. 23.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