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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일꾼의 탐독생활30

도시에 살 권리 눈뜨고 꿈꾸는 자들이 있고, 눈 감고 사는 자들이 있었다. 도시에 살 권리 – 카를로스 모레노 이은규 일꾼 생각은 질문에서 비롯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기억하건대 내 첫 생각은 ‘나는 왜 태어났을까?’였다. 답을 찾아 수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아직껏 답을 찾지 못했다. 아니 이제는 답 따위를 찾지 않게 되었다. 애초부터 답 없는 생각과 질문을 했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내 생애 시간은 다른 질문을 던질 시간에 도달했다. 다른 질문? ‘어떻게 살아야 잘 죽을 수 있을까?’ 도시에 살 권리를 단숨에 읽어버렸다. 너무 단숨에 읽어버렸기에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 격한 감동의 쓰나미가 이 책의 순하고 신선한 고갱이 들을 순식간에 삼켜 버렸던 것이었다. 내 머릿속에 지우개는 부지런하다. 기꺼이 또! (맛집이라 또! .. 2023. 6. 23.
지구 걱정에 잠 못 드는 이들에게 지구 걱정에 잠 못 드는 이들에게 – 로르 누알라 지음, 곽성혜 옮김 / 헤엄 출판사 은규 일꾼 5월에 더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3월, 4월 산불은 전국에 걸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꽃들의 개화 시기는 한 달 가까이 앞당겨졌다고 한다. 농작물은 냉해를 입었다고 한다. 전지구적으로 기후재난이 일상화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들 한다, 한다. “그런데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지?” 상관이 있다. 아주 치명적으로. 그것을 느끼는 사람과 그러거나 말거나 무감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원제인 을 로 제목을 바꿔 달았다. 원제가 직설적인 느낌이라면 새로운 제목은 감성적이면서 대단히 웅장(!)한 느낌이다. 지금 여기 살아 내는 것도 벅찬데 지구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팔자인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2023. 5. 26.
일꾼의 탐독생활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 전현우 은규 일꾼 도시 쏘댕기기를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에게 매번 듣는 이야기가 있다.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걸어 보니 우리가 사는 도시가 차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대중교통이 잘 발달한 것도 아니다. 차를 중심으로 도로는 설계되어 있으며 도시의 공간은 섬처럼 따로 멀리 분산되어 있다. 차가 없는 도시의 거주자들은 도로에 가장자리, 마치 샛길처럼 이어지고 끊어지는 인도를 따라 걷는다. 눈이라도 올라치면 도로는 제설작업으로 난리다. 출퇴근길 차량 정체 여부가 실시간으로 보도되고는 한다. 반면에 도로 이면의 주택가나, 보행로 등 사람이 다니는 길에 대한 제설작업은 시민정신 운운하며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나의 안전을 시.. 2023.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