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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55

이름 표 이름 표이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이란 시 중 일부다.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저따위 말의 유희에 천착했다.이 시를 부르는 이유는 누군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이 땅에 와서 똬리를 튼 ‘뉴이재명’ 때문이다. 뉴이재명은 결재 사인 없는 문서로 온라인 공간을 뒤덮는다.실체가 없으나 신문 활자로, 방송 음성으로 가공되면서 형체를 갖춘다. 풀어 설명하면 대선 전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았으나 이후 제한적 팬덤이 된 부류라고 한다.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름 붙여진 시민이 많다. 일과 후 휴대폰을 받아 증권사 앱에서 미리 사둔 대장주 몇 주의 평가손익에 환호하는 육군 일병도, 강의시간 주식을 팔고 사는 대학생도 뉴이재명이 됐다... 2026. 2. 24.
재래식과 수세식 재래식과 수세식 이내 ‘재래식 언론’이란 말이 생겼다. 상대어는 분명치 않다. 굳이 찾아낸다면 ‘신식 언론’이다. 재래식 언론이란 말은 신식 언론 종사자들이 쓴다.지난 연말 언론학자와 중견 기자가 각각 재래식 언론에 대한 칼럼을 썼다.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재래식에 화장실을 연동시켰다. 신식 언론은 수세식이라도 되냐는, 비아냥의 의도가 강했다.실제로 재래식이란 이름의 함의는 부정적이다. 얼마 전까지 기성언론, 레거시 미디어라고 통칭했었다. 반대편의 실체도 모호하다. 각각 일반화의 오류도 범할 수 있다. 재래식 언론이란 이름을 짓고 쓰는 쪽에서 신식의 실체를 제시하지 않았다. 미루어 짐작한다. 일단 재래식과 신식은 형식으로 구분한다. 재래식은 크게 기존 일간지, 방송사를 말한다. 신식은 유튜브, 인스.. 2026. 2. 5.
협동은 셀카까지만 협동은 셀카까지만 이내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가 방한했다. 앞서 일본에 들러 다카이치 사나에와 케미를 보였다. 둘은 극우 성향을 보이는 정치인이다. 멜로니와 다카이치는 전 영국 수상 마거릿 대처를 롤모델로 여긴다고 한다. 대처는 영국의 탄탄한 사회복지 시스템에 큰 흠집을 냈다. 여기서 ‘철의 여제’라는 별호를 얻었다.멜로니는 한발 더 나가 무솔리니를 존경한다고 했다. 무솔리니는 무능한 파시스트라는게 정설이다. 멜로니의 정치적 지향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과 화기애애한 일정을 보냈다. 아쉬운 점은 그가 극우 성향인 까닭에 이탈리아의 최대 강점이 의제에 오르지 못한 사실이다. 이재명 대통령에겐 솔깃한 의제였다. 이탈리아는 세계 협동조합의 전범으로 주목받는다. 헌법에 협동조합을 규정.. 2026.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