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호(2026.5.25 발행)
- 6월 3일! 주권자들의 단단한 연대를 확인하는 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군사쿠데타 세력과 내란세력이 간단히 무시한 헌법에 박제된 문구를 주권자 국민이 생생하게 되살려온 역사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4.19 혁명이 그랬고 5.18 광주항쟁이 그랬고 6월 항쟁이 그러했으며 박근혜, 윤석열 탄핵의 역사가 그를 증명하고 있습니다.12.3 윤석열 내란 이후 치러지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지역에서의 내란 극복과 반헌법 세력 청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권자의 권리인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하기를 호소합니다. 주권자들은 투표권과 함께 민주공화국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가야 할 책임과 의무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를 건강하게 지탱하는 힘은 주권자의 책임과 의무, 권리를 올바로 행사하는 데서 .. 2026.05.26
- 법과 양심, 또는 재량 법과 양심, 또는 재량이내 행정부는 ‘법에 따라’, 사법부는 ‘법과 양심에 따라’, 입법부는 ‘법과 양심과 국익에 따라’ 일한다.행정부 공무원들은 부서마다 해당 업무 관련 법전을 끼고 일한다. 법규를 어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순환보직이기에 공무원은 평생 법전을 뒤적인다. 인적 오류는 상존한다. 법에 따라 일해야 하지만 탈법은 곳곳에서 벌어진다. 의도하지 않은, 법률을 숙지하지 못해 저지른 경우도 있고 자신이 법을 어기는 것을 알면서도 뭉게는 미필적 고의도 있다. 아예 불법을 저질러 이익을 얻으려는 노골적인 범죄도 적발된다. 법으로 사람을 처벌하는 직책의 공무원도 범법 행위를 한다. 검사는 행정부 공무원이다. 남보다 철저히 법에 따라야 하지만 왕왕 법을 어기고 사건을 조작한다. 피고인끼리 술 마시며 입을 .. 2026.05.26
- 아이가 데리고 간 세상 아이가 데리고 간 세상박윤준(음성노동인권센터 상담실장) 침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던 아이는 어느덧 거실과 옷방, 서재, 부엌을 누비고 다니는 아이로 자랐다. “이게 모야”는 “엄마”, “아빠”보다 더 정확한 발음으로 내뱉은 첫 번째 단어였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검지로 허공의 무언가를 가리키며 “이게 모야”를 남발하는 아이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보통 한 단어씩 이야기하다가 두 단어를 이어 붙여서 말한다는데. “안녕”을 말하기 시작한 해인이는 사람 외에도 온갖 비인간 존재들을 향해서도, 그리고 (아마도) 보이지 않은 존재를 향해서도 “안녕”을 외치기 시작했다. “녕”이라는 발음이 꽤 어려운데도 곧잘 “안녕”이라 말했다. 해인이 덕분에 새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많은 존재들이 있다는 .. 2026.05.26
- 걷기, 지금이 좋다 걷기잔디 밤공기를 가르며 아들과 걷는다. 집 안에서 과묵한 아들은 걷기를 시작하면 이야기를 어딘가에 쌓아놓았다가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풀어놓는다. 나의 아이는 어느 통계에서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아이에게 들었는데, 그 분류에 의하면 ‘쉬었음 청년’이다. 쉬었음은 일상에의 경험을 잠시 쉬었다는 그 쉼의 완료를 뜻하는 것일까? 지금 쉼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도 그 분류에 넣는 걸까? 생각하다가 찾아보지는 않았다. 자신을 ‘쉬었음 청년’이라고 말할 때 아이가 그 순간 하고 있는 생각, 그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그것이 나에게는 더 중요하니까. ‘쉬었음 청년’을 제도적으로 돕고자 한다면 그 분류는 그 존재를 돕기 위한 것이니까 그 도움의 동심원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나에.. 2026.05.26
- 답 없는 헤맴, 답 없는 사랑 답 없는 헤맴, 답 없는 사랑박현경(화가, 교사) 1.2024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나의 일곱 번째 개인전 내게 오는 날개>에 담긴 시간이다. 그 기간 나는 전교조 충북지부 지부장-사무처장 선거에 출마해 선거 운동을 하고, 사무처장이 되어 노동조합 활동에 몰두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교장실도 가고 교육청도 가고 교육부도 가고 국회도 갔다. 성명서를 쓰고 보도자료를 내고 기자회견을 했다. 피켓 시위를 하고, 교육감실을 점거하고, 노숙을 했다. 어떤 일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어떤 일들은 다행히도 해결되었다. 학교에 출근해 수업을 하고 학생들과 어울리던 예전의 생활과는 많이 다른, 내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이었다. 새로운 길을 걷는 건 쉽지 않았다. 재미있고 보.. 2026.05.26
-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 지은이 : 김영연 김은하 민가경 박다솜 박혜진 백지은 서영인 성현아 소영현 심진경 양윤의 이경수 장은애 장은영 전승민 전청림 정은경 최다영 허 윤 황유지 / 펴냄 : 오월의 봄 패배와 승리를 잊은 채 또 살고 다시 살아가는 ‘마녀 들’의 이야기이은규 최근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심독하고 있다.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감독님은 천 개의 문이 활짝 다 열려 있는 사람 같아요.” 이 장면을 보며 천 개의 문이 활짝 다 열려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상상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해 보았다.숨을 불어 넣는 사람, 숨이 되는 사람, 창조하는 사람, 북돋우는 사람, 스스로 거름이 되는 사람, 징검다리가 되는 사람, .. 2026.05.26
- 지나는 마음 2026.05.26
- 5월 30 인권연대 숨 (전)일꾼 모임 진행5/9 펠프미 진행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21 지방선거 인권정책 제안 –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방문 전달22 라우렌시오 빌 인권상황점검 2026.05.26
- 169호(2026.5.25 발행) 2026.05.26
활동알림
- 예민하거나 무디거나를 왜 니들이 판단하는데? 펠프미 마흔 한 번 째 :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 지은이 : 김영연 김은하 민가경 박다솜 박혜진 백지은 서영인 성현아 소영현 심진경 양윤의 이경수 장은애 장은영 전승민 전청림 정은경 최다영 허 윤 황유지 / 펴냄 : 오월의 봄 패배와 승리를 잊은 채 또 살고 다시 살아가는 ‘마녀 들’의 이야기이은규 최근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심독하고 있다.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감독님은 천 개의 문이 활짝 다 열려 있는 사람 같아요.” 이 장면을 보며 천 개의 문이 활짝 다 열려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상상하며 다음과 같이 정의해 보았다. 숨을 불어 넣는 사람, 숨이 되는 사람, 창조하는 사람, 북돋우는 사람, 스스로 거름이 되는 사.. 2026.05.20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후보 인권행정 강화 정책 제안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후보 인권행정 강화 정책 제안 제안취지 행정은 단순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넘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핵심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 특히 12.3 내란극복을 통해 민주주의 성숙과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중시하는 가치가 강조되면서, 행정 전반에 인권 개념을 반영하는 ‘인권행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 이러한 ‘인권행정’은 국가 및 자치단체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전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과 기본권을 최우선 가치로 고려하는 행정을 의미함. 하지만 여전히 행정과정에서 차별, 권리 침해, 사회적 소수자 배제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도적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충청북도와 청주시 인권행정 강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함. 충청북도 모든 행정 영역에서.. 2026.05.15
- 더 큰 환대와 사랑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펠프미 마흔 번 째 :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 박정훈 지음, 한겨레엔 펴냄 “페미니즘이 남자들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혐오가 남자들을 망치고 있다”이은규 대충 건드리고 달래거나 타협하지 않는다. 밑바닥까지 샅샅이 더듬어 긁어모았다. 그래서 더 고약하고 찌질하고 음습한 실제를 마주한다. 직면. 그렇다. 직면해야 한다.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남성다운 용기가 아니다. 필요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용기 즉 성숙한 인간성의 전취이다. 2021년 6월 펠프미 첫 번째 책이 박정훈 님의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였다.그로부터 약 5년이 흘러 펠프미는 마흔 번 째 책으로 박정훈 님의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을 선택했다.피해자의 자리와 억울함이라는 무기로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에 대한.. 2026.04.20
- 아보리스트 이재헌과 함께 참가자 후기(2026 도시쏘댕기기) 아보리스트 이재헌과 함께 우암산순환로나무생태탐사 박윤준 지난 일요일에는 해인과 인권연대 숨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도시 쏘댕기기는 도시 현장을 직접 찾아 인권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프로그램. 2020년 11월부터 시작했으니 6년 넘게 청주 곳곳을 다닌 셈이다. 나는 아주 오랜만에 참여했는데 해인이와 단 둘이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라 기대가 되었다. 조금 일찍 도착해 해인이와 삼일공원 광장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한창 하다보니 사람들이 하나 둘 도착했다. 이번엔 '아보리스트' 이재헌님으로부터 국내 가로수 행정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아보리스트는 클라이밍 장비를 이용해 나무에 직접 매달려 나무를 관리하는 직업이다. 국내에 몇 없는.. 나무의 생리, 생장을 무시한 채로 전기톱으로 강전정(.. 2026.03.23
-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 펠프미 서른 아홉 번 째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 요하나 헤드바 著, 마티 刊, 2025"지금 여기서 당장 장애가 있다, 지금 여기서 당장 대결이다."나순결 작금은 꺄풰 'NOSUBA(노슈바)'. 무설탕 파이, 빵 파는 곳. 봉명성당 앞. 요작가 참 요망지다. 스스로 씹년,썅년,잡년,미친년,약헌년,아픈년 이란다. 킹크애호-구엽다-, 독자으 즉각 장애 접근을 촉구허구, 몸으 존재론은 몸으 의존성이라 잘라 말허구, '불구 디바 련대'를 맺자구 선동허구, 다이어트를 허건 오르가즘을 느끼건 니 맘대루 허라허구, 타란티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보라구 부추기구, 자서전쓰기루다가 시스젠더 가부장제에 똥침을 놓으라허구, 가위쳐줘, 대디놈아 를 연호허라허구, 좋은 모욕이 뭔지 고민케 .. 2026.03.23
- 이름 표 이름 표이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이란 시 중 일부다.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저따위 말의 유희에 천착했다.이 시를 부르는 이유는 누군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이 땅에 와서 똬리를 튼 ‘뉴이재명’ 때문이다. 뉴이재명은 결재 사인 없는 문서로 온라인 공간을 뒤덮는다.실체가 없으나 신문 활자로, 방송 음성으로 가공되면서 형체를 갖춘다. 풀어 설명하면 대선 전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았으나 이후 제한적 팬덤이 된 부류라고 한다.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름 붙여진 시민이 많다. 일과 후 휴대폰을 받아 증권사 앱에서 미리 사둔 대장주 몇 주의 평가손익에 환호하는 육군 일병도, 강의시간 주식을 팔고 사는 대학생도 뉴이재명이 됐다...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