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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마음거울

소통

by 인권연대 숨 2025. 1. 27.
소통

 

최석우

 

 

숨어 있던 나의 슬픔이

너의 슬픔을 만나

너와 나의 국경,

쌀쌀맞은 바리케이드를 넘으면

 

너의 왕국에 대한 나의 알아감이

나의 왕국에 대한 너의 알아감이

나란히 기름이 되어

길을 밝혀

 

닭이 울 즈음

저마다 숨겨 놓은 겨울나라에서는

너의 슬픔도 나의 슬픔도 온기가 되어

주름 잡힌 한 시절을 다림질 하지

 

 

- 소촉집(,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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