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민,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세상
"우리는 군주적 사고방식으로 자신의 편의를 위해 세상이 움직이길 바란다. 불행한 사건을 특정인의 탓으로 돌리면 자아가 충족되면서 깊은 위안을 받는다. '나쁜사람'을 설정해 비난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무력감 대신 통제감을 갖는다. <타인에 대한 연민> 116쪽"
어렸을때는 세상이 흑과 백으로 나누어지고 정의와 불의로 단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회 조직과 많은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통찰과 직관인줄 알았던 것이 추측과 편견이었음을 알게되었다.
이 책을 통해 타인에 대해 쉽게 평가하고, '어떤사건의 원인은 이럴것이다'라고 빨리 단정짓는것이 인간의 본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내가 온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겸손하고 더 신중해져야겠다는 교훈을 얻게 된 책이다.
한나 ,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우리는 왜 시기하는가, 우리는 왜 혐오하는가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설명하는 누스바움. 그 감정의 원천이 어디인지,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 되돌아보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는 나를 한숨쉬게도 했다.
우리는 언제 어디까지 나아가야할까? 나아간 후에가 아니라 나아가는 동안, 지금 당장 행복하고 싶다!
그래서 난 오늘도 꿈꾸고 희망한다. 나랑 너랑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윤자, 새로운 태도가 필요할 때
타인에 대한 연민을 읽고 가지게 된 태도가 있다. 어쩌면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태도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도태됐던 것인지도 모른다. 타인에 대한 편견을 갖기 전에 그를 만나보기. 나랑 정말 다를 것 같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람 생각이랄게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모두는 불안해서, 두려워서 어떤 생각을 하고, 한편으로는 여전히 믿고, 소망하고 사랑해서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고 이 사회를 살아간다. 오늘 하루를 뒤돌아보니 참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 투성이다. 나도 그렇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도 그렇고. 말 실수를 하고, 섣부른 행동을 하고야 만다. 전에는 이런 내 자신을 탓하며 꽤 오랫동안 괴로워했을테다. 하지만 요즘엔 정중히 사과하고 만다. 어렸을 땐 나 자신의 취약함에 집중했다. 하지만 여러 관계를 맺고, 좋은 책을 읽다보니 나 자신과 타인의 취약함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무례한 저 사람도 녹록치 않은 하루를 견뎌내고 있을 거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우리 삶이랄게 실은 손에 잡힐만한 사소한 일들의 총체 아닌가. 작은 일에 화내고, 별 것 아닌 일에 행복한 거야 말로 인생 아닌가. 타인을 향해 세워둔 문턱을 낮춰본다. 상처 받을까 두려운 마음을 지켜본다. 그리고 타인을 향해 한 걸음만 내딛어 본다. 요즘 어때요?
자기 입장에서만 말을 하다가, 타인의 입장을 들으려하는 순간 우린 새로운 국면을 만나게 된다. 간혹 더 난처한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꽤나 높은 확률로 전보다 더 나은 대화를 경험한다. 연습 또 연습이다.
홍선, 타인에 대한 연민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사회를 살아가고 다양한 소식들을 들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누스바움의 책은 분노, 시기, 질투등 이러한 감정이 단순히 개인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분석하였고, 이러한 점이 책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자주 놓치게 되는 감정의 중요함과 강함을 깨닫게 되었고 내가 가진 정치적 입장과 생각, 그리고 감정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구원, 절망과 증오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
누스바움은 이 책에서 분노, 두려움, 시기심의 감정을 인정하지만 감정에 지배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솔직히 저자의 이야기는 종종 냉혹한 현실을 포장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절망과 증오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 사람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추구하는 누스바움의 가치를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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