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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평화기행/2023년

"이름없이 참여한 시민들의 힘으로 6월 민주항쟁이 이루어졌다"

by 인권연대 숨 2023. 6. 13.
"이름없이 참여한 시민들의 힘으로 6월 민주항쟁이 이루어졌다" 유수남

기억하여 기록하는 인권연대 숨 평화기행 (2023년 6월 10일)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충북본부 조직국장'이었던 유수남 님을 길잡이 삼아 청주 성안길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당시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보았다.

성안길 청소년 광장 - 1987년 당시 중앙시장과 중앙극장이 있던 장소

 

1987년 당시 민주쟁취국민운동충북본부가 있었던 중앙시장내 건물. 2층

 

당시 기록사진을 보며 사진속에 유수남 님과 고인이 되신 정성규 님을 지목

 

잠시 숨을 고르며 보름달 빵을 먹었습니다. 87년 6월 항쟁때 박카스와 보름달빵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위대에게 제공했던 음료와 빵으로 기억합니다. 어느날인가는 이층에서 보름달빵이 거리의 시위인파에게로 쏟아져 내리기도. 지도자가 따로 없는 이름없는 시민들이 함께한 6월항쟁.

 

용두사지 철당간앞에서 1987년 당시 북문로 일대(현재 성안길) 상인들의 지지와 성원을 얻어내기까지의 일화를 소개

 

지금은 사라진 상당약국과 약사님의 활약을 소개. 시작집회와 정리집회가 이루어지던 국민은행 자리 맞은편에 상당약국과 청주약국이 자리잡고 있었다. 마스크와 박카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1987년 뿐 아니라 80년대 내내 모든 집회의 시작과 끝은 육거리 시장에서였습니다. 당시 충북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실이 육거리 시장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청주 제일교회. 당시 제일교회 신자들과 목사님들은 민주화 운동을 뒤에서 든든하게 지지하고 지원한 배경이었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목회자들의 시국기도회가 열렸던 장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오늘 여기.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며 살고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만이 보다 나은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유수남

끝으로 육거리 시장내에 있는 새가덕순대에서 순댓국밥을 먹으며 6월 민주항쟁 기행을 마쳤다. 길잡이를 했던 유수남 님은 순대국밥집 사장님과도 안면이 있었다. 오래된 인연을 기억할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이어오는 그의 '넓은 오지랖'이 정말 대단하다. 어쩌면 우리들에게도 이런 오지랖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기억하고 기록하는 그리하여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인권연대 숨 평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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