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1 <제68회> 그리고..._잔디(允) ⁂ 나의 옛 동료. 나의 길벗. 티나수녀님과 짧은 통화. 여진을 두려워하고 있으나 수녀원에는 화분 깨진 것 외에는 괜찮다 하신다. 지진이 난 그 밤. 수녀님들은 여진에 대한 준비로 수도복을 입고 주무실 참이었으나 수녀님은 가만히 조배하시다 든 생각. 지금까지도 그분 덕분에 살아왔으니, 오늘밤 돌아가도 아쉬움 없다 여기며 말끔히 씻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편히 주무셨다고, 그것도 푹~... 다음 날 일어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두 번의 여진이 더 있었다고. 당신은 참 무던하시다는 이야기를 덤으로 들으셨다고... 마음 한 구석에 공포와 두려움이 남아있으나, 여전히, 연로하신, 혹은 병든 수녀님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고 계신다고,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을 기억하자고 하신다. ⁂ 세 살 아기를 양육하.. 2019. 10.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