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 인연1 <제64호> 시절 인연_이영희(회원, 원영한의원) 서울엘 갔다. 오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대학시절 거의 매일 붙어 다니던 친구들이다. 넷이 같이 모이기는 25년 만. 학교 졸업 후에 20년 가까이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 어느 날인가 갑자기 보고 싶어 수소문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어렵지 않게 연락이 닿았다. 라고 불렸던 친구는 이제 이마가 벗겨지고 살이 올라 별명이 무색해졌지만, 선한 눈빛은 그대로였다. 돌과 나무에 글과 그림을 새기는 전각예술가가 되어 있었다. 한 친구 - 친구라 말하지만 얼마 전에야 나이를 물어봤다. 학교 다닐 때, 덥수룩하게 늘 수염을 기르고 다녀 지레짐작 서른 가까이 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놀랍게도 나보다 달랑 5살이 많더라 - 는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하지만 40여명의 아이를 보살피는 아빠 스님이다. 또 한 친구, ‘노래.. 2019.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