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다와 니노1 <제105호> 아가다와 니노_잔디(允 ) 오랜만에 김진영님의 ‘아침의 피아노’를 꺼내어, 그가 돌아가기 전 이태 동안 짧고 깊게 써놓은 그의 마음과 눈 맞춘다. 조용한 날들을 지키기.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기. - 김진영 그리고 나의 자그마한, 웃음 가득한 그를 떠올린다. 그와 나는 십이월의 토요일 어느 오후, 오징어잡이 배의 조명이 달린 따뜻하고 작은 커피 집에서 만났다.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그 집 한 켠에 마련된, 두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방을 차지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그 집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며칠 동안 휴무라고 입구에 작게 쓰여 있었다. 따뜻한 커피를 사 가지고, 그 커피 집 마당의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그와 나란히 걸어 근처 편의점.. 2021.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