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의탐독생활3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네몬테 넨키모 . 미치 앤더슨 지음 / 정미나 옮김 우리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나는 우리의 숲과 생활 양식을 지키기 위한 이 싸움이 사실상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숲을 잃게 되면서 바다 건너편에서 홍수가 일어났고, 다른 대륙에서 화재와 가뭄이 일어났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아마존을 지키는 것이 곧 우리 모두의 고향인 어머니 대지를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었다.” 네몬테 넨키모는 아마존 열대우림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와오라니 족 사람이다. 네몬테라는 이름의 뜻은 ‘수많은 별’이다. 자연과 함께 살아왔던 조상들의 지혜가 낳은 이름이다. 그녀의 삶에서 어느 한때 네몬테는 ‘이니스’라는 코리.. 2025. 3. 24.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 최태현著 “밀알이 하나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복음 12장 24절)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 최태현著(feat.‘영성 없는 진보’– 김상봉著) 이은규 단숨에 읽었다. 나의 절망이 그만큼 깊다는 반증이겠다. 그러나 절망한다는 것은 간절하게 희망을 간구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역설로 가득하다. 희망의 출발은 절망에서부터라고 그리고 그 씨앗은 민주적 가치를 담은 ‘마음’이며 ‘작은 자’들의 ‘작은 공(共)’이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작은 자들은 사회적 약자와는 다릅니다. 작다는 것은 반드시 권.. 2024. 8. 18. 일꾼의 탐독생활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 전현우 은규 일꾼 도시 쏘댕기기를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에게 매번 듣는 이야기가 있다.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걸어 보니 우리가 사는 도시가 차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대중교통이 잘 발달한 것도 아니다. 차를 중심으로 도로는 설계되어 있으며 도시의 공간은 섬처럼 따로 멀리 분산되어 있다. 차가 없는 도시의 거주자들은 도로에 가장자리, 마치 샛길처럼 이어지고 끊어지는 인도를 따라 걷는다. 눈이라도 올라치면 도로는 제설작업으로 난리다. 출퇴근길 차량 정체 여부가 실시간으로 보도되고는 한다. 반면에 도로 이면의 주택가나, 보행로 등 사람이 다니는 길에 대한 제설작업은 시민정신 운운하며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나의 안전을 시.. 2023.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