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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쏘댕기기/2024년 도시쏘댕기기

공사판이 된 상당산성, 사라진 벚나무 길 - 상당산성을 가다

by 인권연대 숨 2024. 11. 8.

시장이 바뀔때마다 도지사가 바뀔때마다 개발이 이루어진다. 시민을 위해서, 도민을 위해서라며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그것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 정치적 이해관계에는 진영이 엇갈리지만 경제적 이해관계에서만큼은 여든 야든 진영을 가리지 않고 개발에 개발을 외친다. 환경영향 평가나 인권영향 평가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막무가내 개발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할 의회는 속수무책 그저 바라보기만 하고 있는 듯 하다. 사후약방문이 일상이다.

누구를 위한 개발이며 무엇을 위한 개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사판이 된 상당산성, 사라진 벚나무 길

진입로 공사로 그 많던 벚꽃나무가 사라졌다.

길가에 즐비하던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사라졌다

 

나무의 생육과 무관하게 만들어 놓은 나무 식재틀. 어떤 나무가 심어질까? 아름드리 벚나무는 베어진걸까?

보행로는 걷기에 불안하고, 주차장과 차량으로 보행자는 위태롭다.

인도가 없는 길. 차도로 인해 인도가 끊어져 섬이 되어버렸다. 물론 휠체어 경사로는 없다.

사건의 배경 설명없는 간첩신고 표지판, 반면 친일파에 대한 디딤돌은 없다. 

뜬금없는 입간판. 언제적 사건인지 아시는 분.

문화재보호구역이 마치 청계산 먹거리 장터마냥 어지럽고 삭막하다.

보존가치 있는 한옥? 아닙니다. 음식점들입니다.

시민의 건강한 휴식 공간이자 역사성을 지닌 상당산성(읍성)에 대한 문화적, 역사적, 경제적 측면에서 수준 이하임을 다시 보고 느낀다.

변화가 있기는 하다. 음식점들이 카페로 간판이 바뀌는

 

상당산성 개발과정에서 발굴된 유적들을 보존? 아니 한군데 모아서 치워둔 느낌이 드는건 왜?

나무와 식물의 식생을 위협하는 경관 조명 설치 공사로 어수선하고, 태양열 전지판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비용 반환경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

나무도 숨 쉬기 위해 잘 쉬어야 한다. 반생태적인 조명공사.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계단이 유실되거나 흙이 무너져 내림에도 고작 안전장치는 노란 테이프. 정말 시급한 안전공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곳은  이곳이 아닐까?

보수공사가 시급하다

 

참가자들의 소평과 문제 의식

■ 잘못된 개발 (開發) 
■ 비장애인 전용
- 울퉁불퉁 비강제적 장애인 출입 제한? 구역
■ 친일파 토지 환수로 공유지 확보 필요
■ 누구를 위한 경관 조명인가?
- 성벽에 경관 조명? 성벽을 이쁘게 보이게 하려고?
- 상당산성 야간 개장? 안전은?
■ 이도저도 아닌 진입로 확장
- 벚나무는 어디로?
- 작은 구덩이엔 무슨 나무를 심으려나?


■  문화재보호구역의 유지를 위한 간판 정비는 할 수 없는가? _ 읍성의 가치와 미적 개념을 담은 표준화된 간판, 건물 외관을 관리해야...
■  저수지 앞 주차장을 폐쇄하고 보행자 우선의 공간으로 조성해야... 코끼리 열차(전동차)로 교통 약자 이용 편의 제공
■  보행로 개선 계획, 사라진 벚꽃나무의 행방 밝혀야... 시의회, 시청을 통해 확인
■  경관 조명의 미적 가치에 대한 우려, 태양열 전지판 조명을 사용하여 공사비 절감과 친환경 시설을 하지 않음에 아쉬움과 실망 큼
■  경관 조명으로 밤 시간대에도 시민들이 찾아올까? _ 되레 나무와 식물의 밤잠(생육 과정)을 해치고, 조명만 휑뎅그렁한 돈 낭비가 될까 우려

 

공사하기 전 상당산성 입구 벚나무들. 이제는 볼 수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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