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연대 숨은 도시쏘댕기기 '청주시 보행권은 안녕합니까?'를 통해 무심동로 하상도로 보행자 안전실태가 심각하게 위험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12월 5일(목) 오후3시에 진행된 도시쏘댕기기는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영운동과 분평동을 잇는 수영교까지 약 4킬로미터의 길을 걸으며 보행자의 보행환경과 그에따른 안전실태를 생생하게 목격했다.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여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여야 함에도 청주시는 이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지난 11월14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3년도 교통안전지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주시는 전국 지자체 29곳 중 수원시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한 지표다. 화물차와 이륜차, 노인 등 18개 세부지표로 점수를 매긴 뒤 A부터 E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눈다.
청주시는 자전거 및 이륜차, 교통약자, 도로 환경 등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조명과 조경에 드는 예산을 보행자와 교통약자 안전확보에 써야 - 배상철
무심천 동쪽 보행자도로를 걸었습니다.
무심천 서쪽 도로는 자전거 전용과 걷기 길로 잘 조성되어 있지만, 무심천 동쪽 도로는 자동차 전용 사이에 보행자 도로는 온전히 보행 이동용 입니다.
운호고등학교 부근을 지날 때 학생들이 무심천을 가로질러 보행자 도로를 뛰어 갑니다.
낮에는 그렇게 길을 건너지만 밤에는 잘 보이질 않습니다.
호우시 진입금지를 알리는 쇠줄에 걸린 작은 표지판도 쉽게 걷어올릴 수 있는 쇠줄로 안전하지 않고 야간엔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최소한 횡단보도 근처에는 가로등 만이라도 필요합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무심천을 생태하천으로 - 유호찬
1. 무심천을 중심으로 남과 북(상당구와 서원구)의 보행로 조성과 관리의 극명한 차이
- 인구통계학적 접근 : 중심가(구도심)과 가깝고 유동량이 많고, 자산이 높은 곳인 서원구 쪽은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반면 남주동에서 영운동으로 향하는 곳은 관습적 도로이지만 보행자가 아닌 자동차 전용도로에 가깝다. 안전뿐 아니라 시설 관리조차 되고 있지 않다. 숱한 내천 범람에 쓰러진 표지판, 경계석, 쌓여있는 모래 등등...
2.곳곳에 숨어 있는 경관 조명은 과유불급이며 하위 문화의 실체
- 막대한 예산을들여서 경관 조명 시설을 설치하고 미적 추구를 한다면 조명의 수량과 품격을 최우선 가치로 해야 함에도 지나치게 촘촘하고 강렬하다. SNS용 사진 명소로 어림도 없다.
3. 보행로와 횡단보도의 안전 문제
- 가장 좋은 해결책은 하상도로 철거와 함께 보행자 전용도로의 전환
- 과속 방지턱과 횡단보도와 보행자 안전 표지판 교체 및 신설
- 가로등이 없는 도로의 특성 상 30cm 이하의 낮은 조명(LED)으로 도로를 비추고, 횡단보도 전후에는 경고등을 설치하여 보행자의 존재를 알 수 있게 한다.
4. 생태하천으로 전환
- 매년 폭우가 휩쓸고 가는 탓에 하천도로의 시설물과 페인트는 유지관리가 어렵다. 그러하기에 예산절감, 생태계 보전, 시민 안전을 위해서 무심천 하상도로는 철거해야 한다. 생태하천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
- 지속가능한 무심천이 되는 길은 무심(無心)함에 있다.
5. 어릴적부터 사람중심, 인권은 습관이 되어야
- 과속방지턱이 과속스릴턱, 서행하거나 우선멈춤하는 차량에 경적을 울리거나 추월하는 행위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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