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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마음거울

송년

by 인권연대 숨 2025. 12. 26.
송년

 

​ 김남조

 

 

사방 꾸짖는 소리만

발 구르며 통분하는 사람만

 

이에 한 대답 있어

내 잘못이라

모두 내 잘못이라며

빌고 빌어 손바닥 닳고

퍼렇게 언 살 터지느니

이렇듯 내 속죄 값으로

너희는 편안하여라

 

삼동의 아린 눈물

더하여

땅에 바라는 온갖 꾸지람을

피에 보태고 살에도 보태어

질기고 풋풋한 것들

모쪼록 너희는 소망하여라

 

나직이 말씀하는

해 저문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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