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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평화기행/2016년~2021년

<후기> 광주를 다녀와서 - 박윤준 회원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19. 10. 24.

5월18일 광주에서 진행하는 지역 행사들
광주 인권로 표식

 

광주를 다녀와서(숨 평화기행 후기) - 박윤준 회원

 


오일팔을 한 주 앞두고 숨 회원들과 찾아간 광주.

광주는 오일팔 기념행사들로 북적였다.

구 도청 앞 분수대, 5.18민주화운동기록관(구 가톨릭회관), 망월동묘역, 국립5.18민주묘지...

다녀온 모든 곳엔 오일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들이 있었다.
거듭되는 숨 평화기행은 내게 하나의 메세지로 완결되어 찾아오는 듯하다.

오늘이란 시간은 참으로 덧없기도 하지만, 동시에 숱한 정치적 이해관계와 폭압 속에서 구성되어 왔다는 사실을.

그 시간들이 자기장처럼 퍼지며 진동하면서 오늘이라는 시간을 구성하고 있음을.
그런 의미에서 추모 행위는 오늘이라는 무명의 시간이 뒤로 늘어뜨린 그림자를 직시하고 그 자취를 톺아보는 일이다.

그 어둠 속에서 나의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고 어디로 기울지 생각하는 일이다.
국립민주묘지는 군병들이 열을 가지런히 맞춰 단상 앞에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국가폭력으로 희생당한 이들 옆에는 태극기와 무궁화 한 송이가 꽂혀있었다.
이 모순을 견디며 오일팔 유족은 하루를 세고 있다.

 

오늘 역시 그 하루다.

 

 

구 가톨릭센터(5.18민주화운동기록관)
망월동 구5.18민주묘역 참가자 참배
국립5.18민주묘지
오월길 방문자센터 앞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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