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32년 만에 청주 거리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청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는 참가자부터
32년전 그 현장에 함께했던 사람들 까지..
뜻깊었던 평화기행의 사진과 참가후기를 남깁니다.
시위를 하다보면 시민들은 언제나 마스크며 빵과 음료 던져주곤 했다.
시민들이 많이 모여있을 때는 앞에서 보기에 상당공원에서 거의 청주대교까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어떤때는 육거리까지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다.
이제는 쇠퇴한 중앙시장에 있는 이곳이 당시 국민운동본부가 있던 자리다.
이곳에서 당시의 유인물들을 제작하고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인권연대 숨 회원_유호찬
입학 원서를 들고 충북대 정문을 지날 때 콧물 눈물을 빼게 했던 최루탄과 "학교를 잘못 선택
했구나" 생각했던
반공교육의 위력.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시위가 한창이었지요. 1987년 1월부터)
그런데 찬송가와 군가 같던 노래가 현재까지 나의 노래가 되고 삶이 되었습니다.
당시 신입생으로서 혼란과 두려움을 조금씩 극복하고 새롭게 세상을 인식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세우던 시절, 그 중심은 1987년 6월.
그리고 광희 형을 비롯하여 수많은 선배들의 목숨 건 열정과 학습을 통해 나의 스물 살 청춘은 꽃을 틔웠지요.
노래패(주로 드럼) 활동을 하다보니 출정식과 평가 집회, 뒷풀이 연주로 가투 참가는 매번 할 수는 없었지만....
시내 골목을 헤집고 다니며 선전전을 하다가, 인심 좋은 어느 식당에 숨기도 밭두렁에 숨어 날이 저물기를 기다렸다 귀가했던 기억들이 되살아 나네요.
"왜, 네 옷을 빨면 재채기가 나지? 요즘 시내가 난리다. 혹여 앞에 나서지 마라." 하시던 어머니의 걱정과 눈물도 떠올라 짠 했습니다.
심리학과 학생회장, 보안사 관리 대상, 군대 내 고문과 사고, 전대협 출범식(91년) 음악감독, 전국 떠돌이 공연 등 어머님 속을 적잖게 썩였네요.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어머니도 나도, 모두가 좋은 세상에서 살게 될 겁니다.' 라는 최면 같은 각오로 위무하며 다시 스틱을 들고, 머리띠를 둘렀는데....
지금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평화, 인권, 민주, 통일', 성실과 실천의 의지로써 인류 보편 타당한 가치를 위해 흔들림 없이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날, 그 새내기처럼.
#육거리시장_청주제일교회
#남궁병원사거리
#청주약국(구국민은행)
#중앙공원(척화비,망성루,조헌전장기적비)
#청주우체국
#롯데시네마앞
#옛수아사앞
#중앙시장_옛국민운동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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