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기온에 변화가 기분을 널뛰게 한다.
유난하다 싶게 우울감에 젖어든 어느 날 숨터를 벗어나 사람을 만났다.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말했다.
“나 우울해요.”
어떤이는 진지하게“내가 더 우울해.” 또 어떤이는 걱정하며“푹 쉬세요.” 그리고 어떤이는 웃으며“옥상같은데 얼씬거리지 말고 어여 집에 들어가요.” 등등
응대하는 반응은 제 각각 달랐지만 이 한가롭고 단순한 소통만으로도 우울감의 질량은 점점 가벼워져 갔다.
그날 밤 나는 친한 동생들과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 우울한거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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