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의 탐독생활>
시스터 아웃사이더 – 오드리 로드
이은규 일꾼
뜨거운 책이다. 논쟁적이거나 혁명적이라서 뜨거운 것이 아니다. (사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오드리 로드는 여전히 혁명적이다.) 이 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연대와 해방을 포기하지 않았던 오드리 로드의 삶이 온전하게 녹아 들어가 있어 그렇다.
오드리 로드,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글 한자 한자 마다에서 고통당하는 사람의 울부짖음과 비명이 들려오고 굳건히 삶을 살아내는 자의 외침이 들려온다. 그리고 그녀에게 꿈을 꾸게 한 아프리카 여성들의 오래된 신화에서 따뜻한 현재적 연대와 희망을 건질 수 있었다.
“흑인 여성인 우리는 스스로를 정의하며 공동의 목표 속에서 우리와 연대할 집단을 찾아 나설 권리와 책임이 있다. 흑인 남성과는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해 연대하고, 다른 흑인 여성이나 백인 여성과는 성차별주의에 대항해 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흑인 여성으로서, 서로를 공포심 없이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자유롭게 누구를 사랑할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이 있다. 우리 흑인 여성들에게는 레즈비언이든 이성애자든 모두 함께 유대하며 힘을 발휘해 온 오랜 역사가 있으며, 성정체성이나 우리사이의 여러 다른 차이로 인해 이 역사에 등을 돌려서는 안된다.”
오드리 로드의 이 말은 차별과 혐오가 차고 넘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말이다.
<일꾼의 탐독생활>
달팽이 안단테 _ 엘리자베스 토바 베일리 지음
정미진 일꾼
주인공은 여행 중 알 수 없는 세균감염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삶을 살게 된다. 한 친구가 그에게 제비꽃과 달팽이 한 마리를 선물하고 그녀는 달팽이의 세상으로 빠져든다. 달팽이 전문서적을 읽는 듯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삶은 어떤 의미여야 할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주인공이 달팽이의 세상을 알아가면서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달팽이의 신비한 세상을 알아가면서 묘한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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