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았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드물도록 오래 살았다
잘 살았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게 잘 사는 것인지 살아 갈수록 알 수가 없다
하고 싶은 데로 살기는 했다
살고 싶은 데로 살지는 못했다
한 해가 저문다고 한다
모르고 알 수 없는 삶들
저무는 것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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