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생각의 겸손함을 배우다1 <93호> 말과 생각의 겸손함을 배우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새해 들어 처음 읽은 책은 돌아가신 황현산 선생의 트윗을 엮은 책 이다. 선생이 트윗을 시작한 2014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의 트윗이 담겼다. 트위터, 140자를 쓸 수 있는 공간이다. 각기의 짧은 140자들을 모아 놓으니 666쪽이나 됐다. 많다면 많을 수도 있는 양인데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나도 황현산 선생을 팔로우했다. 선생의 트윗을 읽으며 공감했고, 추천해주는 책들을 부러 찾아보기도 했다. 트위터로 볼 때도 좋았는데 책으로 묶인 글들을 보노라니 마음 한 구석이 든든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황현산 선생은 트윗 문장을 다듬고 또 다듬고 공들였다고 한다. 비단 직업정신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반지성의 시대에 넘쳐나는 수많은 폭력적인 말들에 저항.. 2020.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