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보내는 편지1 <제76호> 베트남에서 보내는 편지_정미진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베트남에서 숨 소식지를 사랑하는 분들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혼자 배낭 메고 떠나는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배낭을 둘러맸던 2년 전은 용기 내어 도망친 것이었고 두 번째 배낭을 둘러맨 지금은 용기 내어 시작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쪽이든 저에겐 절실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첫 배낭여행 때 한 숙소에서 배운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는데 여행 내내 동행하는 짐덩이 배낭은 너무 무거울 땐 나아가지 못하고 너무 가벼울 땐 또 여행을 버티기 어려워 배낭의 주인은 끊임없이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가볍게 할지 선택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자신의 삶과 닮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유독 배낭을 여러 번 다시 정리하는 이번여행에 생각나는 이야기네요. 이번 배낭에는 누구에게 쉽게 말하지 못할.. 2019.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