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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2

<제67회>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MBC 파업이 드디어 끝났다.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가 그토록 외쳤던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다. 나는 김장겸 해임 소식을 들으면서 이용마 기자를 떠올렸다. 방송문화진흥회 김원배 이사가 사표를 냈다는 소식에 너무 좋아서 펑펑 울었다는 MBC 해직 기자 이용마, 그는 2012년 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노조를 탈퇴하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끝까지 노조에 남았다는 이용마 기자가 책을 냈다. 그의 책 를 손에 든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쉽게 놓지 못했다. 예약 판매한다는 책을 미리 구매해놓고 기다려 받은 책인데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았다.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싸워온 이용마 기자는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아 투.. 2019. 9. 26.
<제67호> 겨울 햇살..._잔디(允) ❆ 입동 지나 어느 날 아침.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서리 속에서도 오롯이 서 있는, 작은 미역취꽃을, 이른 아침 만나며... 그리 살을게. 그리 살자. 기운 내자,...싶었다. ❆ 지나간 여름날, 강원도 옥수수 맛보라고 보내주신 외할머니께, 아이가 보낸 다정스러운 문자를 혼자 읽으며, 입꼬리가 올라간다. 할머니, 양도 많고 맛있어요. 옥수수 알갱이 하나하나 만큼 감사합니다...라는 짧고 긴 문장을 읽으며, 내 마음에도 퍼져오는 고마움... ❆ 김장하고 난 다음 날, 팔은 뻐근하고, 허리는 욱신하고, 어깨는 무거운데 뜨끈한 아랫목에 등 대고 누우니 더 바랄 것 없다. ❆ 아이와 자전거를 탄다. 초겨울 오후 햇살이 서늘하다. 아이의 손은 찬 바람에 빨갛게 물들었다. 아이가 달린다. 바람을 가르며... ..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