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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쏘댕기기/2020~2021년 도시 쏘댕기기

<후기> 도시쏘댕기기 4탄! 5월은 푸르구나?!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21. 5. 17.

도시쏘댕기기 4탄은 청주시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 명암저수지~산성옛길을 걸었습니다.

 

이 구간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로뿐 아니라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회관, 청주랜드, 청주동물원도 있습니다. 산책하는 시민,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들이 밀집된 이 곳은 과연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인지, 어떻게 만들어 가면 좋을지 인권의 눈으로 바라보기 위해 청주시의회 박완희 의원님과 함께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공간이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로 귀가 먹먹했습니다. 도시쏘댕기기는 낮에 진행되었지만 맞은편 좁은 보행로를 어두워진 저녁에 이용하게 된다면 안전도 보장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우암어린이회관, 어린이동물원, 국립청주박물관과 같은 시설은 청주 도심 내 몇 안 되는 청소년 문화시설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아도 교통사고 걱정없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 대중교통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산성 옛길에 도착한 후 해피콜(장애인 콜택시)를 기다리며 오가는 버스를 지켜보니 저상버스는 한 대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명암유원지부터 산성 옛길 입구까지 모두 넓은 공간이었지만 공간의 대부분은 차량을 위한 도로,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보행자를 위한 공간은 비좁았습니다.

 

도심 속 여가시설을 배제 없이, 시민들이 충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인권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 다음은 도시쏘댕기기 4탄에 함께한 박완희 의원의 소감입니다. **

 

 

인권연대 숨 도시 쏘댕기기 4번째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명암유원지에서 약수터까지 구원씨를 비롯한 상근자분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명암유원지와 접해있는 보도는 그나마 넓었지만 반대편은 인도자체가 너무 좁았습니다. 전동휠체어는 다니기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더구나 커브가 심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보였습니다.

 

이 구간에서 2012년에 만든 우암산걷기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삼일공원 ~ 대한불교수도원 ~ 성공회성당 ~ 우암산 ~ 광덕산~명암유원지~우암어린이회관까지 이어지는 걷기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시민들이 산책하는 우암저수지 산책로 맞은편 걷기길로 조성된 보행로

 

최근 명암유원지 주변에 주차장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이 이용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현재 청주시 교통정책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주차장입니다. 현재 주차수요는 많은데 조성비용 또한 많이 들구요. 더나가 계속 주차장을 많이 만들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그나마 전동휠체어 이용이 용이하다고 했습니다. 장애인 전용화장실도 있구요. 다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곳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비좁고 심한 경사로 이용이 불가능했던 보행로는 국립청주박물관에 인접하자 넓게 확장되어 있었다.

 

우암어린이회관 앞에는 명암천이 복개된 일부 구간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지만 이곳 또한 전동휠체어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도에 경사가 급한 곳, 볼라드와 경계석으로 인해 통행이 불편한 곳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회관 앞 공용화장실, 휴식공간은 휠체어진입이 불가능하다. 

 

놀이기구 옆을 지나면서 대형화물차와 전세버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동물원쪽 지나서부터는 캠핑차량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숨 이은규 일꾼님 말씀으로는 1년째 주차되어 있는 차도 있다고 합니다. 차고지 등록을 해야하는 차들인데 불법주차가 되어 있습니다.

 

어떤 용도인지 알 수 없는 이 다리는 2014년 6월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산성 옛길 입구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 통행량에 비해 도로가 넓다. 

 

문제는 이 차들이 노상주차 되어 있으면서 보행자의 시야를 확 가립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는 더 심할 겁니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 일거구요. 이렇게 노상주차 문제는 시민들의 보행권, 환경권, 조망권을 침해합니다.

굿당에서 큰 굿을 잠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도로시설 대부분이 장애인들 눈높이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어린이, 노인분들 입장에서 문제가 없을지를 잘피고 따져야 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대미는 구원씨가 해피콜을 불렀는데 45분이 지나서야 차량이 왔습니다. 주말에는 장애인이동지원차량이 약 35대 정도여서 쉽게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안심콜로 택시를 부르면 1~3분 내에 도착하는 것에 비하면 전동휠체어 장애인은 상대적으로 너무 오래 걸립니다. 특히 점심시간대나 야간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하니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은규 숨 일꾼님은 오늘 걸은 이 길을 걷기길로 만들고 싶다고 하십니다. 청주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놀러갈 곳이 상당산성, 청남대, 명암유원지 등인데 다 차량을 이용해야 하고, 주차문제로 스트레스 받는다는 것입니다. 즐거워야 할 나들이가 아닌 것입니다. 당장은 속도 제한을 하자는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말만이라도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제안을 드렸습니다. 시클로비아처럼 청주 곳곳에서 차없는 거리가 생기고, 멀리가지 않아도 걷고,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 타고, 소상공인 직거래장터 열리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그런 도시를 제안해보자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제대로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양한 정책제안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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