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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일꾼의 탐독생활

** 한두줄로 요약하는 일꾼의 탐독생활 **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22. 6. 22.

 

 

 

구원일꾼 _ 『나는, 휴먼』 쥬디스 휴먼, 크리스틴 조이너

 

 

나는, 휴먼은 미국의 장애인권운동가 쥬디스 휴먼의 자서전이다. 장소와 시기만 다를 뿐 장애 인권운동 현장의 전개상황과 흐름 자체는 우리와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운동의 서술방식, 혹은 기억하는 방식이었다. 자서전이 갖고 있는 특성일지는 모르겠지만 변화를 바탕으로 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장애인권운동을 배우며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단어가 있다면 죽음이다. 삶의 기본적 권리를 박탈당한 죽음으로 투쟁이 불타올랐다. 아니 불행한 개인의 비극으로만 여겨지던 죽음을 발견하고 사회화시키며 조직화해 투쟁해 나가는 과정이 대한민국 장애인권운동의 역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슬프게도 이 죽음은 2022년의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휴먼의 자서전에는 죽음에 대한 기억을 찾아보기 어렵다. 장애인권운동의 발생 이유와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이 크게 불편함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묘한 헛헛함이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

 

 

 

 

 

미진일꾼_  『풀뿌리 민주주의와 아나키즘』, 하승우

 

함께 나서 함께 자라 함께 썩어 함께 부활하는 풀” _ 함석헌

 

이 문구를 읽으며 나는 얼마큼 넓고 깊게 이 글을 사유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나키즘과 풀뿌리민주주의에 관한 오해에 대해 조목조목 읽으며 내가 살아가는 삶을 기반으로 어떤 운동, 아니 어떤 일상을 펼쳐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국가권력이 지역으로 나눠지는 개념보다 국가 안에 국가의 개념에 가깝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정치에서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니라 소외되고 배제된 이들이 자신을 정치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삶과 공동체를 변화시켜가며 이러한 일상의 정치가 사회와 세상의 변화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가고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가려는 과정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한세상을 구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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