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일꾼 『무상교통』 김상철
‘자유로운 이동이 자유로운 도시를 만든다.’
“대중교통의 변화가 암울한 도시의 현실을 얼만큼이나 변화시킬 수 있겠나?”, “대중교통은 사회적 약자의 복지 정도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는 ‘무상교통의 핵심은 자가용 이용자와 대중교통 이용자 사이의 사회적 자원의 배분, 그리고 공익성의 관점에서 어떤 ‘이동’이 사회적으로 보장돼야 하느냐는 가치의 문제이다.‘라고 말한다.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에 ‘물먹는 하마’라는 꼬리표를 달 것이 아니라, 시민 이동권 보장에 빨때를 꽂아 세금을 잡아먹는 도둑을 찾아야 한다. 왜 지자체가 연간 몇백, 몇천억의 세금을 투자해도 대중교통의 공공성은 온전하게 확보되지 않는지, 대중교통의 가격안정과 노선의 공공성은 도시를 어떤 방향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상상해보자.
구원일꾼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박정훈
페미니즘과 연결되거나 페미니즘을 담고 있는 책은 전에도 읽었다. 하지만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책을 읽는 것에는 두려움을 느꼈기에 이 책 역시 읽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막상 읽어보니 꽤 빠르게 읽혔다. 남성페미니스트이자 기자인 작가는 개인의 경험과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성찰하고 있다. 남성중심의 사회구조와 위계를 깨고 남성과 여성의 평등한 관계를 이루기 위해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물론 일부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할 수 밖에 없으며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 “우리사회는 누구를 중심으로 설계되었는지 돌아본다는 점에서 장애인권, 질병권, 트랜스젠더의 인권은 함께 갈 수밖에 없다.”(259-260pg)는 말이 가슴깊이 다가왔다.
은규일꾼 『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서』 - 홍세화와 이송희일의 대화
일부러 딸에게 이 책을 선물해달라고 했다. 둘째 딸은 npo 활동가다.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하려고. 홍세화와 이송희일이라는 사람과 그들이 말하는 세상, 꿈꾸는 세상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녀의 아빠가 숨 쉬며 활동하는 이유를 이 책을 빌어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어려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할 것이다.
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바란다. (절대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 당도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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