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980 <124호> 그르노블을 생각하면 _ 글쓴이: 박현경(화가) “앞으로 그르노블을 생각할 때마다 가장 먼저 너를 떠올릴 거야.” 지뻬(J. P.)에게 이렇게 말하며 산 아래로 펼쳐진 그르노블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고개를 들어 지뻬를 봤을 때 그는 한 손을 제 가슴에 얹고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말했다. 2015년 1월 28일 오후의 일이다. 2015년 1월 한 달을 프랑스 남동부의 그르노블이란 도시에서 지냈다. 하루 중 절반은 대학교에서 어학 강의를 듣고 나머지 시간에는 봉사활동을 했다. 내가 봉사활동을 한 곳은 주거 환경이 취약한 분들이나 노숙인분들이 찾아와 무료로 빨래와 샤워를 하는 ‘뿌앙도(Point d’Eau)’라는 이름의 쉼터였다. 뿌앙도(Point d’Eau)는 우리말로 ‘샘’이라는 뜻이다. 나는 이 ‘샘’에서, 빨래나 샤워를 하러 오신 분들의 이름을 순서.. 2022. 8. 31. ** 한두줄로 요약하는 일꾼의 탐독생활 ** 미진일꾼 기후정의 :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 한재각 지음 ‘가장 무서운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10년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현존하는 기술과 정책들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현시킬 정치사회 세력을 결집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과 국제규약은 1980년대부터 시도되어왔지만 이윤을 만들어내는 경제, 정치 체제, 불평등 구조 속에서 기후위기는 오히려 심화되었다.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미 기후위기로 인한 삶의 변화를 겪고 있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는 ‘온실가스 배출’의 최대 책임주체가 아닌 다른 이들이 서있다. ‘실현가능한 기후위기 대책’은 기후위기를 만들어 낸 불평등한 착취구조 겉에 녹색 포장지를 덧씌우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경제, 정치체제가 은폐하고.. 2022. 8. 22. 2022 힘내라 시리즈 <힘내라 박현경> 인권연대 숨 일꾼의 사심 프로젝트!! 는 힘을 불어넣어 주고 싶은 인권연대 숨의 회원, 지역사회 활동가를 만나 맛난 점심과 함께 막간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2022년 힘내라 시리즈 첫 손님은 최근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단체의 상근활동을 중단한 유진영, 김한나 회원을 만났습니다. 박현경 회원은 인권연대 숨 소식지의 의 필진이기도 합니다. 이번 힘내라 시리즈는 화가로서 박현경 회원님의 개인전 전시회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글과 그림으로 인권연대 숨의 회원분들과 삶을 나눠주고 계신 박현경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최근에는 전시회 준비를 하느라 바빴습니다. 바쁘게 준비하다 보니 전에 우울했던 상태에서 많이 활력도 찾았습니다. 다시 청주로 6월 말에 이사를 왔고요. 이사와 전시회 준비가 겹치다.. 2022. 8. 3. 이전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3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