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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호 (2023.3.25) 2023. 3. 27.
인권연대 숨 일꾼으로 활동을 마치며 인권연대 숨 일꾼으로 활동을 마치며 이 구원 2023년 3월 30일, 저는 인권연대 숨에서 25개월간의 활동을 마치며 일꾼에서 회원으로 돌아갑니다. 숨에서 활동을 고민하던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면 분노와 불안, 방황 속에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에 나와 자립생활을 하던 설렘은 사라졌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활동을 하긴 했지만 의미와 즐거움 모두 찾기 어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인권에 대한 의식과 감수성이 활동을 하며 조금은 생겼지만 그럴수록 인간과 세상에 대한 환멸도 커지는 듯 했습니다. 인권과 내 삶이 충돌하며 내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불편함이 저를 짓누르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권연대 숨 일꾼님들의 초대 제안을 받고 내가 어떤 식으로 살아가길 원하는지 숨을 쉬면서 찾아보고 싶어 .. 2023. 3. 27.
23.3.16 [페미니즘, 남성을 조립하다] 남성 페미니스트들이 주어진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론을 모아 낸 의미있는 책 배상철 사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매우 흥미롭고 뭔가 도발적인 결론이 도출될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움보다는 답답함과 갈증만이 남는 듯했다. 책의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제목에서 주는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실망감에서 기인한 탓 아닐까 싶다. 그 이유를 좀더 깊게 들여다 본다. 먼저 남성 페미니스트라는 위치에 대한 문제이다. 왜? 이 사람들은 어렵디 어려운 위치를 고민하는가라는 질문을 해놓고 이 책 어디쯤에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 것인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찾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아마도 책을 통해 삶의 경험을 공유하기보다는 독자로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데 더 충실하.. 2023.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