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거울54 <제81호> 삶과 날이 스승이려면_하재찬(회원) 어제를 스승으로 삼으려면 주체적이면서도 동반자적인 반성을 해야 하고, 내일을 스승으로 얻으려면 냉철하면서도 도전적인 사회적인 꿈(Social Fiction)을 꿔야 하고, 그 둘이 스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깸이 있는 오늘이어야 하리. 2019. 10. 23. <제60호> 보시(布施), 집착함 없이 베품_이영희(회원, 원영한의원) 지인이 있다. 알고 지낸지는 1년 정도 되었다.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횟수로 치자면 다섯 번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정이 많이 들었던 분이다. 종종 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 분으로부터 어느 날 메시지를 받았다. 하고 싶은 일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며 청주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 했다. 떠나기 전에 얼굴이라도 봐야지 했던 날, 그 날은 비가 많이 내렸다.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서려니 남편은 마음이 쓰였나 약속장소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따라나섰다. 번거롭게 하는 것 같아 몇 번을 사양하다가 차에 올랐다. 돌아올 때는 택시 타고 오면 되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 두었다. 약속한 시간에는 나 말고도 한 분이 더 있었다. 초면이긴 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 2019. 10. 23. <제59호> 소욕지족(少欲之足)_이영희 회원(청주 원영한의원) “엄마, 꽃 한 다발 사서 책상에 놓고 싶어요.” 아이가 했던 말이 생각나 산책길에 꽃집에 들러 프리지아를 샀다.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한 가득이다. 씻어둔 소스 병에 꽃을 담는다. 은은한 향기는 물론이거니와 초록과 노랑 빛이 주는 사랑스러움은 또 얼마나 크던지. 2주 동안 꽃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행복했다. 요즘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갖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돈이 없어서 못 산다면 무척 서러울 텐데, 지금은 사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 오히려 여유로워지는 거 같아요. 이젠 콘서트나 연극 보러가는 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난 그 정도 호사는 누릴 만 하니까요.” 아이가 간결한 삶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가을부터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으로 4개월 정도 요양을 해야 했다. 소리에 예민해지니 대.. 2019. 10. 2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