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희씨와책읽기21 <제88호>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면 내 삶부터 변화를!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뉴라이트 역사관이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의가 한창일 때 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냥 무시했다. 논의 자체에 관심도 두지 않았으며 왜 저런 주장을 할까라는 성찰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위안부를 두고 “성노예가 아니었다, 자발적으로 간 것이다.”라는 주장을 펴는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는 착잡하다. 때마침 라디오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다”라는 절절한 외침을 들어서 더 그렇다. 최근에 후지이 다케시 칼럼집 『무명의 말들』을 읽었다. 후지이 다케시는 우리나라에서 역사 공부를 하고 강의를 하고 역사문제연구소 실장을 지내다 지난 2018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한겨레 신문을 보면서도 당시에는 그에 칼럼을 지나쳤다. 을 읽으면서 후회했다. 이렇게 좋은 .. 2019. 10. 24. <제84호> “여자문제” 가 아니라 성폭력이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미투’에 가짜와 진짜가 있을 수 있을까? 왜 심석희 선수나 서지현 검사의 경우는 명쾌했는데 김지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을까?! 나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는 처음부터 확신을 갖지 못했다. 피해자 김지은이 불륜녀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성폭행을 당하고서도 그 일을 그만두지 않았을까, 바로 문제제기해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대체 왜 그랬을까,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위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를 미처 생각도 못했고, 피해자의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해 무지했다. 부끄럽다. 나만 그런 건 아닌가보다. 안희정 사건을 두고 참 말들이 많다. “안희정은 진짜 나쁜 놈이다, 남자가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김지은이 계속 그 일을 한 것은 또 다른 욕심이 있어서다, 알려지지 않은.. 2019. 10. 24. <제82호> 나를 닮은 집으로 가꾸고 싶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8년 만에 이사를 가기로 했다. 깨끗해야 집이 잘 나간다는 말에 정말 열심히 쓸고 닦았다. 열심히 닦았는데도 집은 깔끔하지 않다. 아이 짐이 많아서라는 핑계를 대기도 멋쩍다. 워낙에 정리정돈, 청결함,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바로 나니까. 아이가 태어나면서 전보다 열심히 청소했지만 별 표가 나지 않는다. 왜 치워도 치워도 내 집은 더러운 걸까. 청소를 해도 더러워지는 건 금방이다. 살림엔 젬병이고 잘하려고 욕심도 부리지 않았다. 이번에 청소를 하면서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난생처음 정리, 수납의 기술을 다룬 책을 찾아봤다. 내가 고른 책은 라는 곤도마리에의 정리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면 속옷 개는 법부터 소품 정리법까지 108가지 정리방법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나와 있다. 에서 저.. 2019. 10. 23.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