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희씨와책읽기21 <제81호> 스카이캐슬 엄마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셋 중에 한 곳은 되겠지,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졌더랬다. 기대와 달리 집근처 국공립유치원 세 곳 가운데 단 한곳에도 당첨되지 않았고 대기 순위도 아득한 뒷 순위다. 아뿔싸! 정말 멘붕이다. 지난해 연말 사립유치원 비리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기에 사립유치원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지금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선생님은 내게 유치원 알아보셨냐? 얼른 알아봐야 한다, 이러다 원하는 곳에 못 갈수도 있다고 걱정하셨다. 나는 주변에 아는 엄마들이 그리 많지 않기에 ‘정보’라는 게 없었다. 어느 유치원이 나은지, 그냥 어린이집에 가도 되는 건지, 문제가 있어도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게 나은 건지 도무지 판단할 근거가 없었다. 수소문 끝에 엄마들에 평판이 그나마 좋다는 몇몇 유치원에 전화를 해.. 2019. 10. 23. <제60호> 가족과 함께 하는 책읽기의 즐거움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아가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사러 간 서점에서 을 만났다. 빨간머리 앤이 그림책으로도 나왔단다. 너무나 반가웠다. 서윤이도 좋아할까 궁금하고 설렜다. 집에 오자마자 을 꺼내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아가, 이거 엄마가 어릴 때 무척 좋아하던 거다. 우리 함께 읽어볼까”. 다행히 아이도 좋아한다. 나는 내친김에 노래도 불렀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가사도 잊지 않았다.) 그날부터 매일매일 노래도 부르고 책도 읽는다. 아기와 함께 하는 행복한 마음이야 새삼스러울 것 없는데 ‘빨간머리 앤’을 함께 읽고 노래까지 부르니 가슴이 벅찼다. 이제 내 딸아이와 내가 무언가를 함께 좋아할 수 있겠구나. 그게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구나 싶다. 아주 오랜만이다. 연애할 때의 기분이.. 2019. 10. 23. <제59호> “ 귀태 박근혜 체제 낳은 건 언론 ”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 당했다.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로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파면 이유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끝까지 승복하지 않았다. 측근을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정말 끝까지 제대로 밝혀서 책임을 밝혀야 한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친 데는 언론도 큰 몫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전까지 그럴싸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 언론도 오늘에 국정.. 2019. 10. 23.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