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희씨와책읽기21 <제55호>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이하 우병우) 팔짱을 끼고 웃으며 여유롭게 앉아 있고 검찰 관계자들이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서 있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한 장의 사진이 우병우의 현재적 지위가 어떠한지를 설명해준다.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버틴 이유를 알게 해 준 사진이다. 우병우, 그는 검사 출신이다. 승승장구하던 아주 잘나가는 검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다. 검찰은 스스로를 “우리 사회 최고의 엘리트”라고 한단다. 젊은 나이에도 “영감님” 소리를 듣는 검사들, 그들은 대체 어떤 이들일까. 검사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대체 왜 검사 출신 정치인들은 이렇게 많고, 주요 요직에 검사 출신들이 자리하는 것일까. 궁금해서가 아니라 화가 나서 펼쳐 든 책이 바로 이다. 이 책.. 2019. 10. 22. <재79호> 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글쓰기 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집 근처 도서관엘 갔다. 요즘 글쓰기가 붐이라더니 … 이전보다 글쓰기 책이 참 많았다. 이런 현상이 반영된 것일까. 책들을 살펴보다가 라는 책을 ‘발견’했다. 그냥 문법에 관한 책이려니 했는데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짧은 소설 한편을 읽는 기분이랄까. 참 좋았다. 나는 이제야 김정선 작가를 알게 됐는데 작가는 그 사이에 꽤 유명해진 모양이다. 신문에도 인터뷰가 실렸다. 조연에서 주연이 된 이들을 소개하는 기사에 김정선 작가가 등장했다. 20여년 넘게 교정교열을 하던 작가가 책을 썼는데 꽤 많이 팔렸다고 한다.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니 그를 발견하는 일이 잦아졌다. 옥천엘 갔다가 들른 카페에서 작가가 쓴 라는 책을 만났다.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이 책도 독특한 형식.. 2019. 10. 22. <제74호> 내가 일하는 이유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지방선거가 끝났다. 선거 때마다 민언련은 선거보도 모니터 때문에 바빠진다. 이번엔 내 몸과 마음에 탈이 났다. 좀 고달팠다. 양적분석을 하느라 눈이 빠지게 보도량을 체크하는 것도 고달팠지만 내가 쓴 보고서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다, 언론에 대해서 잘 모른다”라고 대놓고 욕을 먹으니 몹시 불쾌했다. (아니, 감히 내 보고서를 놓고 평가하다니! 이런 교만이 내게 자리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 화끈거려 죽는 줄 알았다.) . 나는 왜 그리 기분이 나빴을까. 나도 매일 매일 여러 언론보도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를 하면서 왜 비판 받는 일에는 이리 마음을 상했을까. 좀 억울했나보다. 내가 하는 일을 인정해주지 않고 여전히 무시하는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이것도 자격지심인가?!) 지역언론, 내가 지난 15.. 2019. 10. 1.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