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45 <제90호>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나도 요즘 넷플릭스를 한다. 시간이 부족한 나는 여유롭게 즐기기 보다는 쪼개고 쪼개서 잠깐씩 보는 방식으로 본다. 무엇을 볼까, 늘 선택하려다 말기도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를 다룬 호평일색의 칼럼이 신문에 종종 등장했다. 망설였다. 어린 여성의 강간 이야기라니 …차마 볼 용기가 없었다. 나는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공포스러운 걸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다. 힘들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나 용기를 내길 잘했다. 올해 본 참 괜찮은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책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사실 시월 한 달 내내 나를 사로잡은 건 책이 아니었기에 드라마 이야기를 쓴다. # 마리를 위하여 세 살 때부터 위탁가정을 전전하다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에서 살게 된 마리, 마리는 어느 날 밤에 복면을 한 강간범에게 강간을 당한다. 남자 .. 2019. 12. 11. <제89호> 진짜 이야기를 쓴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한국언론 기자 질문 수준”, “한국언론사망” 이런 검색어 실검 1위를 차지하는 요즘 세태, 저널리즘의 미래, 아니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건 대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미디어오늘 주최 컨퍼런스 ‘저널리즘의 미래’, 벌써 세 번째로 참여다. 컨퍼런스는 보통 3일간 열리는데 하루만 참여했다. 마침 내가 참여한 날에 주제는 바로 “진짜 이야기”이다. 진짜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진짜 이야기는 박상현 미디어칼럼니스트는 키노트 강연 주제는 에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스토리텔링의 진화,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끌어내는 진짜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박상현 칼럼니스트는 저널리즘에서의 속보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저널리즘에서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늘 .. 2019. 10. 24. <제88호>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면 내 삶부터 변화를!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뉴라이트 역사관이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의가 한창일 때 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냥 무시했다. 논의 자체에 관심도 두지 않았으며 왜 저런 주장을 할까라는 성찰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위안부를 두고 “성노예가 아니었다, 자발적으로 간 것이다.”라는 주장을 펴는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는 착잡하다. 때마침 라디오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다”라는 절절한 외침을 들어서 더 그렇다. 최근에 후지이 다케시 칼럼집 『무명의 말들』을 읽었다. 후지이 다케시는 우리나라에서 역사 공부를 하고 강의를 하고 역사문제연구소 실장을 지내다 지난 2018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한겨레 신문을 보면서도 당시에는 그에 칼럼을 지나쳤다. 을 읽으면서 후회했다. 이렇게 좋은 .. 2019. 10. 24. 이전 1 2 3 4 5 6 7 8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