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45 <104호> 내 남편이 아니어서, 내 남편이어서 다행이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내게 직장을 그만두고 논다고 하면 나는 흔쾌히 “그래 당신 그동안 수고했어. 이제 쉬어도 좋아. 아니 이제부터 제대로 놀아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나는 아마도 지금 제정신이냐고 되묻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내 남편은 무척이나 성실하다. 얼마 전 남편이 재밌게 읽었다는 책 를 나도 따라서 읽었다. 남편이 브런치에서 알게 된 작가인데 글을 재밌게 쓴다고 추천해줘 호기심이 생겼다. 생활 에세이 글이야 다 거기서 거기인 듯 하지만 브런치나 페이스북에서 유명해져 책을 만들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 이 책의 작가 편성준은 20년차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다. 회사는 그만두었지만 일은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전문직이다. 그러니까 아주 대책이 없지는.. 2021. 1. 6. <100호> 진실을 밝힌다는 건…! 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인권연대 숨 소식지 100호를 맞아 뭔가 특별함을 더한 이야기를 써야 하지 않을까 싶어 여러 차례 머릿속으로 이런 저런 책을 떠올리다 내려놓았다. 책읽기는 그 달에 읽은 책을 중심으로 쓸 때도 있지만 원고를 쓸 당시의 고민을 담아내기 위해 일부러 책을 골라서 살펴볼 때도 많다. 시의적절한 이야기를 하고픈 마음에…. 이번엔 시의적절함에 더해 특별함까지 고민하다가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러다 선택한 책은 바로 (이하 진상조사보고서)다. PDF 파일로 폰으로 대충 읽은 보고서를 종이 책으로 꼼꼼히 정독했다. 진상조사보고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째 고인이 부당해고를 당했는지, 노동자성이 인정되는지, 재판과정에서의 위증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고인의 억울함을 밝혀냈다. 둘째 현재 CJB청주방송.. 2020. 9. 1. <99호> 위드 유! ‘김지은입니다’를 읽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회원) 성범죄자 안희정의 위력을 실감했다. 어머니 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석방된 성범죄자 안희정에게 대한민국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조화를 보내고 대거 조문을 가고 언론은 그에게 마이크를 내주었다. 그는 마치 범죄자가 아니라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사람 취급했다. 다행히(!) 공금으로 조화를 보내지 말라는 문제제기도 나오고 비판이 나왔다. 안희정의 위력을 다시 확인하면서 피해자 김지은을 생각했다. 2차 피해는 진행 중이다. 분노와 연대의 마음으로 책 를 주문했다. 책이 도착하기도 전에 박원순 서울 시장 사건이 터졌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되자 죽음을 선택했다. (비겁하다!) 그 이후 벌어진 일들은 (차마 글로 쓰기가 뭐 할 정도로) 한심하다. 박원순 시장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그를 엄호하는.. 2020. 7. 28. 이전 1 2 3 4 5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