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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연대숨15

『착취 없는 세계를 위한 생태정치학』 머레이 북친 펠프미 서른 두번 째 『착취 없는 세계를 위한 생태정치학』 ‘사회적 생태론과 꼬뮌주의 선언’ / 머레이 북친 著, 동녘 刊, 2024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와 내 이웃의 삶을 위해 모두가 정치를 펼치는 민주주의를 꿈꾼다이재헌 나는 매일 매일 기후위기와 불평등 때문에 불안과 분노를 느끼며 살아간다.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해야하나 고민하는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다 읽고 드는 감정은 생태적 삶과 작은 민주주의가 온 세계에 펼쳐지는 설렘과, 현실에서 욕망만이 가득한 자본주의와 위계 구조의 큰 장벽에 서서 느끼는 좌절감이다. 저자 북친은 기후위기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인간 사회의 위계 질서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 내의 착취 구조는 결국 자연에 대한 착취로도 이어짐을 설명.. 2025. 5. 31.
펠프미 서른 한번째 '페미사냥' 펠프미 서른 한번째『페미사냥』 이민주 著, 민음사 刊, 2025 당신의 이야기가 나의 무지를 깨뜨렸다.이은규 무지를 깨닫게 해주어서 페미사냥의 저자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이 책에서 언급된 페미사냥의 사례들을 ‘잘’ 알고 있고 그 문제에 대해서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오만하고 순진한 착각을 깨뜨려 주어서. 그동안 나는 사건화되는 사례들에 한정해 호기심을 가졌을 뿐 그것들의 맥락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짧은 호흡의 분노로 세태를 비관했을 뿐이었다. 게임의 세계, 서브컬쳐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으므로 무관하다 여기는 사회적 위치와 관계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도사인연한 나른한 태도로서 페미사냥에 일조해 왔음을 고백한다.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그 너머를 이야기하자고 하는 저자의 당부를 .. 2025. 4. 16.
펠프미 서른번 째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네몬테 넨키모 . 미치 앤더슨 지음 / 정미나 옮김 따뜻한 사랑과 연대에 기반한 투쟁 안에서의 치유와 공동체성의 회복이구원 삶의 기록이자 투쟁의 기록들을 이처럼 흥미진진하게 가슴 두근거리며 읽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무엇보다 책을 읽은 뒤에 남는 느낌이 분노와 우울감이 아닌 희망이라는 점도 날 설레게 했다. 물론 책을 읽으며 분노가 치밀고 아픈 지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따뜻한 사랑과 연대에 기반한 투쟁 안에서의 치유와 공동체성의 회복이다.  개인적 경험으로 공동체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내 안에 있음에도 이 책의 선주민 공동체가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어떤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경험했던 공동체가 집단성과 종교적 권위와 폭력성에 기반했기에.. 2025.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