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미4 <제53호> 만약 당신이라면 어떠한가요?_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싸늘한 바람에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와있음을 느낀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찾아온 가을,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하지만 반가움의 즐김도 잠시 서늘히 불어오는 바람이 그리 가볍지 않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무게만큼 마음도 무겁다. 지난 7월 일명 ‘축사노예 만득이사건’ 으로 떠들썩했던 지적장애인의 임금착취와 학대에 대한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사건이후, 각 지역마다 지적장애인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내가 살고 있는 곳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군에서 조사한 결과 중 공식적으로 들어난 10건, 그 중 3건의 장애당사자들을 만나 상담을 하게 되었다. 그 분들과 상담을 하면서 그들이 살고 있는 주변 환경과 주거환경을 보며 차마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그 분들이 살고 있는 곳은 컨테이너.. 2019. 10. 2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