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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알맹이는 남고 껍데기는 가라

by 인권연대 숨 2024. 10. 25.

박성우 시인의 시집 남겨두고 싶은 순간들에는 많은 이름이 나온다.

정읍 우체부 아저씨들 이름, 아파트 경비대장 아저씨 이름, 시골 이웃집 할머니 이름, 어린시절 친구 이름, 소록도 수녀님 이름과 우시몬 할아버지와 시인의 딸 이름. 이중에 가장 친근하게 달라 붙는 이름은 송앵순 할머니.

 

우리와 함께 살고 있으며 곁에서 숨 쉬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이 이리도 푸근하고 공연히 위로받을 일인가 싶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그냥 감동스러운 시절이다.

우체부 아저씨와 아파트 경비대장 아저씨와 송앵순 할머니 이름은 남고! 현수막에 걸린 이름이나 뉴스에 나오는 이름들은 가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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