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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시리즈

2022 힘내라 시리즈 <힘내라 유진영! 힘내라 김한나!>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22. 2. 23.
인권연대 숨 일꾼의 사심 프로젝트!! <힘내라 시리즈>는 힘을 불어넣어 주고 싶은 인권연대 숨의 회원, 지역사회 활동가를 만나 맛난 점심과 함께 막간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2022년 힘내라 시리즈 첫 손님은 최근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단체의 상근활동을 중단한 유진영, 김한나 회원을 만났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진영닙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에 즐겁고, 다양한 것들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일상을 여행하며 "함께" 행복하고 싶은 김한나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푹 쉬고 계시는가요?

 

 

 

(진영)

저는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에서 만 5년 정도 상근활동을 이어오다 최근 상근직을 내려놓게 되었어요. 상근 임기는 종료되었지만, 대선을 앞두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법외정당이라 정당에서 공식적으로 후보를 출마 시켜 선거를 치룬 적은 없었는데요, 지난 2월 노동당과 통합하면서 정당 후보로는 첫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관심가지던 스쿨미투, 차별금지법과 같은 지역사회 연대활동도 이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요즘은 대선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웃음) 거대 정당이 아니니 하나부터 열까지 당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준비하다보니 힘든 것들도 많고 어떤 점에서는 생각보다 '대선 별거 아니네' 하는 마음도 있어요. 

 

며칠 전 방송에서 군소정당 대선 토론회를 진행했어요. 토론회에서 우리 당 후보가 발언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공중파에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군소정당의 목소리를 알리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대선 후보로 출마하니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 즐겁고 뿌듯했어요. 

 

 

 

(한나)

저는 뭔가 도망치듯 상근하던 단체를 떠난 것 같아서 마음의 죄책감이 있었어요. 남은 책임을 하고 싶어 몇 가지 일을 더 돕고 이제는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새로운 일을 금방 하게 되서 쉬는 날이 며칠 안돼요. 입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인데 가족을 위해 쓰고 나니 나를 위한 시간은 없을 것 같아서 걱정도 됩니다. 

 

 

 

 

 

 

요즘 어떤 고민이 있나요? 

 

 

(진영)

개인적인 고민은 남편과 싸우다 제가 짜증을 내는데 그 모습이 엄마가 저에게 짜증 냈던 모습과 너무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저는 엄마가 저에게 그렇게 대하는 게 정말 싫었는데 비슷한 제 모습을 발견하니 마음이 복잡했어요. 알아챘으니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일과 관련된 고민은 일을 잘 거절하지 못해서 계속 쉬지 못하고 업무가 늘어나는 거에요. 상근을 할 때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 주의였거든요. 주변 사람들의 영향도 컸고 자신도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스스로 업무량을 조절하지 못하니 다른 일에도 영향을 주게 되더라고요. '별거 아니니까' 라는 마음으로 받는 일들도 쌓이니 편히 쉬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일을 적극적으로 받아서 하더라도 다른 일들이나 나의 일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게 거절하고 조절하는 것이 이 요즘 노력하고 있는 점이에요. 

 

 

(한나)

최근에 오랜 꿈이자 염원이었던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여건상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가족들과 물리적인 거리도 필요했어요. 막상 독립 하니 가족들에게 많이 신경이 쓰이지만, 성인이 된 기분이에요.  

 

활동하면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활동 안에도 다양한 역할이 있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지 못하면 지치고 소진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활동가들의 노동인권에 너무 소홀한 것 같아요. 활동가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 역량들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고요. 활동의 특성상 경제적인 부분을 보장해주기 어렵다면 활동가의 역량 강화나 다양한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어떻게 지낼 계획인가요? 

 

 

 

(진영)

상근을 그만둔 후에 바라고 있는 일상은  '규칙적인 생활'이에요.  갑자기 휴식하는 것도 불안하기도 하고 밤낮없이 일을 하면서 지냈던 시간이 길어서 지금 저에게는 규칙적인 생활이 곧 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전에는 생계형 일을 하고, 오후에는 관심 있는 사회활동에 참여하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는데.. 이 계획이 많이 늦어지고 있긴 해요. 하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많이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한나)

저는 지금 하고 싶은 게 없어요. 그래서 아무거나 할 수 있는 상태에요. 새로 활동하기로 한 단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을 맡게 되었어요. 아직 모르는 것도 많아서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요. 

 

그리고 꿈꾸던 독립도 했으니 집에서 요리도 하고 사람도 초대하고 싶어요. 

앞으로 배울 점이 많은 사람과 같이 활동하고 소통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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