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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수희씨와 책읽기(종료)66

<제82호> 나를 닮은 집으로 가꾸고 싶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8년 만에 이사를 가기로 했다. 깨끗해야 집이 잘 나간다는 말에 정말 열심히 쓸고 닦았다. 열심히 닦았는데도 집은 깔끔하지 않다. 아이 짐이 많아서라는 핑계를 대기도 멋쩍다. 워낙에 정리정돈, 청결함,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바로 나니까. 아이가 태어나면서 전보다 열심히 청소했지만 별 표가 나지 않는다. 왜 치워도 치워도 내 집은 더러운 걸까. 청소를 해도 더러워지는 건 금방이다. 살림엔 젬병이고 잘하려고 욕심도 부리지 않았다. 이번에 청소를 하면서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난생처음 정리, 수납의 기술을 다룬 책을 찾아봤다. 내가 고른 책은 라는 곤도마리에의 정리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면 속옷 개는 법부터 소품 정리법까지 108가지 정리방법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나와 있다. 에서 저.. 2019. 10. 23.
<제60호> 가족과 함께 하는 책읽기의 즐거움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아가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사러 간 서점에서 을 만났다. 빨간머리 앤이 그림책으로도 나왔단다. 너무나 반가웠다. 서윤이도 좋아할까 궁금하고 설렜다. 집에 오자마자 을 꺼내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아가, 이거 엄마가 어릴 때 무척 좋아하던 거다. 우리 함께 읽어볼까”. 다행히 아이도 좋아한다. 나는 내친김에 노래도 불렀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가사도 잊지 않았다.) 그날부터 매일매일 노래도 부르고 책도 읽는다. 아기와 함께 하는 행복한 마음이야 새삼스러울 것 없는데 ‘빨간머리 앤’을 함께 읽고 노래까지 부르니 가슴이 벅찼다. 이제 내 딸아이와 내가 무언가를 함께 좋아할 수 있겠구나. 그게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구나 싶다. 아주 오랜만이다. 연애할 때의 기분이.. 2019. 10. 23.
<제59호> “ 귀태 박근혜 체제 낳은 건 언론 ”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 당했다.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로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파면 이유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끝까지 승복하지 않았다. 측근을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정말 끝까지 제대로 밝혀서 책임을 밝혀야 한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친 데는 언론도 큰 몫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전까지 그럴싸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 언론도 오늘에 국정.. 2019.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