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수희씨와 책읽기(종료)66 <제67회>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MBC 파업이 드디어 끝났다.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우리가 그토록 외쳤던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다. 나는 김장겸 해임 소식을 들으면서 이용마 기자를 떠올렸다. 방송문화진흥회 김원배 이사가 사표를 냈다는 소식에 너무 좋아서 펑펑 울었다는 MBC 해직 기자 이용마, 그는 2012년 파업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노조를 탈퇴하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끝까지 노조에 남았다는 이용마 기자가 책을 냈다. 그의 책 를 손에 든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쉽게 놓지 못했다. 예약 판매한다는 책을 미리 구매해놓고 기다려 받은 책인데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았다.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싸워온 이용마 기자는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아 투.. 2019. 9. 26. <제66호> 내가 언론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_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이수희 지난 19일, 청주에서 ‘돌마고(돌아와요 마봉춘(MBC), 고봉순(KBS)) 파티’가 열렸다. 평소 성안길 입구에서 하던 돌마고파티를 KBS청주총국 앞마당에서 화려하게(?) 했다. KBS앞마당에 설치된 무대와 조명을 쓰면 비용을 좀 줄일 수 있다는 제안에 KBS에서 돌마고 파티를 하자고 결정했지만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봐 걱정했다. 준비한 자리 400석이 가득차진 않았지만 자리를 메워준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돌마고 파티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그날 나는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무대에서 서서 제대로 일하고 싶다고 외치는 언론노동자들, 열심히 춤과 노래를, 그리고 디제잉을 선보인 그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전한 지역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찼다. 프로그램도 알찼지만 장소가 주는 상징성이 꽤나 컸.. 2019. 9. 26. <제64호> 글 쓰는 엄마를 꿈꾸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뜻하지 않게 점을 봤다. 처음이었다. 점쟁이는 정말 거의 정확하게 내 성격과 과거를 줄줄이 꿰뚫어 보는 듯 말했다. 사주에 그렇게 다 나와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해주지 않았는데 “언론 쪽 일을 하느냐? 네 사주에 글과 말이 있다” 고도 했다. 나는 더 놀랐다. 점쟁이는 내게 “왜 남의 글만 쓰느냐, 이제 네 글을 써봐라. 공부해서 창작 쪽 일을 해보는 건 어떠냐, 잘 될 거 같다” 고 말했다. “제 글이요? …”. 사무실 앞에 자주 가는 책방이 있다. 아이에게 줄 그림책을 사러 종종 들르곤 한다. 그림책을 사러 가서는 나도 모르게 우리 딸아이 자랑과 걱정을 늘어놓았다. 그럴 때마다 책방 주인은 내게 “그냥 흘려버리지 마시고 육아일기를 써보세요”라고 권한다. “육아일기요.. 2019. 9. 26. 이전 1 ··· 18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