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606 <5호> 예술가의 창의적인 ‘정치감각’을 기대함_소종민 예술가의 창의적인 ‘정치감각’을 기대함 - 자크 랑시에르의 예술과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인간에 대한 신뢰일 것이다. 왜 신뢰인가? 인간에 대한 신뢰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이며, 바로 이 신뢰에 의하여 문학이든 정치든 가장 기본적인 윤리적 덕목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예술과 정치는 한데 묶여 수없이 거론되어 왔다. 거짓 정치를 미화하는 데 예술이 복무하고, 참 정치를 회복하는 데 예술이 참여해 왔기 때문이다. 나치예술이나 혁명예술이라는 신조어가 이를 증명한다. 오늘날 역시 예술과 정치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934년, 토마스 만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예술가의 자세는 완전히 해당 예술가의 개인적 방향성에 근거해.. 2020. 9. 3. <5호> 수암골은 수암골일 때 수암골인데 말이죠_g랄변태 2020. 9. 3. <5호> 송광사 禪수련회 자원봉사 이야기 _ 유수남 회원 자칭 공무활동가(남들은 공무원이라고 부른다)로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길고 긴 여름휴가를 보냈다. 칠월의 마지막 삼일은 가족여행을 갔었다. 팔월에는 10일(금)부터 15일(광복절)까지 5박6일 동안 혼자서 송광사에 머물렀다. 이십여년 전에 송광사 선수련회에 참가했었다. 당시, 선수련회 참가자들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시던 자원봉사자 분들의 겸손과 헌신에 감동을 받았었다. 수련회를 마치고 일주문을 나서면서 자원봉사자로 받은 은혜를 회향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세월만 훌쩍 가버렸다. 자원봉사는 못 가고 수련회 도반들이 하는 가사불사에 작은 관심을 보테는 인연을 잠시 이어갔을 뿐이었다. 내가 불자는 아니지만 청정함을 추구하며 끝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 불국토를 이루시려는 스님들께, 서로 정성을 모.. 2020. 9. 3. 이전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