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606 <제47호> 봄맞이_잔디(允) 1 친정어머니와 오손도손 , 첫돌 맞은 아기를 안고, 대화하는 친구를 보며 생각했다. 내 어머니를 몇 번이나 몇 날이나 더 만나게 될 수 있을까?...... 2 자그마한 키에 자그마한 가방을 들고, 자그마한 지팡이를 짚고, 그 가방 속에 꽃씨며 집에 있는 꽃모종, 울타리콩 씨, 꽃양귀비 씨앗을 나누어 주려고 애쓰시던 할머니가 계셨다. 당신이 드시던, 집에 모아둔 약봉지와 신문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종이까지 준비해 오셔서 정성스럽게 나누어 주시던 한글 배움터 어머니... 그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배움터의 한 어머니께 전해 들었다. 며칠 전 당신 외출 길에 행렬이 길어 물으니 자세히 이야기해 주더라. 세 번째 담석제거수술을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하고, 내려와 청주 딸네 집에서 머물다 갑자기 몸이 안 .. 2020. 6. 16. <제47호>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사상>Ⅰ.생물과 무생물! - 정태옥 님(회원) “가장 부패하기 쉽고, 가장 나약한 단백질 - 생명이, 어떻게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에 바늘구멍을 뚫을 수 있는가!” 오늘날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의해 DNA의 약30억 개 염기서열의 구조가 규명되었지만, 그 정보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범위는 겨우 10%도 안 된다. 그 나머지는 아직도 무의식의 세계이다. 오늘날 우리가 神과 인간에 대한 정의(定義)가 불가능한 이유이다. ‘인간은 생물이다’라는 생물학 지식이 샤르댕 사상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며, 그 마지막이 ‘인간은 생물이 아니다’라는 생물학적 확신이다. 생물은 살아있는 동안 숨을 쉬고, 성장하고, 번식하고, 생각하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암석과 같은 무생물과는 전혀 다른 존재임을 누구든지 쉽게 분간할 수가 있다. 그러나 생물이 죽었을 때의 현상은 스.. 2020. 6. 16. <제48호> 하얀 꽃비 휘날리며...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얄궂은 봄바람에 화사하게 핀 봄꽃이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기도 전에 하얀 꽃비가 되어 휘날린다. 어릴 적 기억은 봄이 되면 민들레,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차례대로 피었던 걸로 기억된다. 하지만 요즘은 봄을 상징하는 이 꽃들이 순서 없이 한꺼번에 피었다 한꺼번에 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 구석에 미묘한 불안을 느낀다. 이유도 알 수 없이 말이다. “쿵, 탁, 왜? 안되지? 왜? 안 올라가지?” 초등학교 운동장 한 옆 2.5cm 턱, 손가락 한 마디가 조금 넘는 그 턱을 넘지 못하고 아이들이 고전을 치루고 있다. 지난 2주간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교육의뢰가 들어와 아이들과 함께 장애이해와 인권에 대한 교육을 하게 되었다. 2시간 교육에 인권과 장애이해, 그리고 장애체험교육 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휠체어를 타.. 2020. 6. 16.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