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606 <제47호> 일꾼의 시방 여기 짧은 글 오늘이다. 숨이 네 살 되는 날. 봄볕이 참 좋은 날이다. 서울에서 대전에서 친구들이 방문하는 날. 인정에 참 고마운 날이다. 서로의 마음 안에서 오병이어를 발견하는 날이다. 어슬프게 구운 빵을 수줍게 대접하는 날. 웃음으로 소화시키며 격려 받는 날이다. 친구가 가져다 준 달걀이 있고 친구가 가져다 준 딸기쨈이 있고 친구가 가져다 준 음료가 있고 친구가 가지고 올 샐러드가 있다. 점심은 멀리서 온 친구들과 저녁은 가까이 있는 친구들과 생을 나누는 오늘은 숨날이다, 봄날이다. 분분했던 마음들 한자리에 모여 고즈넉한 시간을 즐겼으면 참 좋겠다. 2020. 6. 16. <제47호> “더 이상 표 찍는 인질은 안돼” 영남패권주의를 고발하다 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최근 이라는 꽤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호남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정치의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영남패권주의라는 서남대 김욱 교수의 주장을 담은 책이다. 김욱 교수는 광주에서 출생했고, 그간 정치 평론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은 미디어를 통해 그다지 자세히 소개되진 않았지만 적지 않은 관심과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책이다. 김욱 교수는 우리나라 정치의 주요 모순은 지역인데 왜 지역틀로 분석하는 글은 원치 않는지 모르겠다며 나름 그 이유를 밝힌다. 우선은 영남패권주의자의 입장에서 지역 분석을 원치 않고, 민주진영 그 중에서도 친노 진영에서 지역분석 틀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진보 세력조차도 지역분석 틀을 거부한다며 진보의 관념 속에 지역은 없다고 주장한다. 김욱 교수는 .. 2020. 6. 16. <제47호> 진실을 알리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3월의 햇살, 따스한 온풍의 바람을 느끼며 잠시 눈을 감고 아무 걱정도, 생각도 없이 무한 편안함을 느껴본다. 어릴 적 어머니 품,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손길과 나지막한 허밍소리에 단잠이 들었던 따뜻했던 기억, 순간 ‘이렇게 행복해도 돼?’ 물음과 함께 마음 한 구석에 찬바람이 쓱 들어온다. 옥천 농협 앞에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촛불이 켜진다. 지난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아직도 혼수상태에 계신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위해,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진실을 위해,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했던 진실을 위한 촛불이 꺼지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오는 4.16 세월호참사 2주기를 앞두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촛불을 들던 사람들이 .. 2020. 6. 16. 이전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