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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606

<제46호> 건너가는... 시절아_잔디(允) 입춘, 우수가 지나가니 밤이면 달이 점점 커지고, 아침마다 맞는 공기 속엔 봄이 숨어있다. 남편은 동트기 전 홀로 산책하다 돌아와, 식구들 추울까봐 난로에 둥그런 땔감을 넣으면서는 “봄이야, 봄”을 이야기한다. 산수유나무 노란 꽃망울 터트릴 그런, 봄이 여기 있다. 목련 겨울눈을 보며 하얀 꽃을 그리며 설레는 마음이, 여기 있다. 그 봄으로 건너가는 이 시절,.. 겨울동안 우리가 지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재미난 옛날 이야기하듯, 가볍게... 아침엔 종종 해님이 떠오르는 시간까지 조용히 누워있기도 하고(한밤중에 누군가 일어나 난롯불이 커지지 않도록 땔감을 한 개씩은 넣고 보살펴야하니...), 밤엔 옹기종기 다닥다닥 붙어 다리 쭉 펴고 누워 영화를 한 편씩 보고, 잠깐씩 영화 이야기도 나누었다(아이들은 원.. 2020. 6. 16.
<제46호>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임경미(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불어오는 바람 속에도 유리창에 부딪혀 부서지는 햇살에서도 이제 겨울은 없다. 아직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지만 봄날 가늘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느껴지는 봄기운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다시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되돌아와도 늦지 않을 듯한 계절은 봄이 아닐까? 가난한 이들과 장애를 갖은 이들에겐 겨울나기는 참 어려운 계절이다. 지난겨울은 이들에게 더 혹독한 추위와 절망으로 참기 어려운 고통의 나날로 더욱 그러하였다. 확대하여 나가도 모자랄 복지가 유턴을 하고 있다. 유사·중복이라는 미명하에 사회보장제도에도 반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를 갖은 이들의 생명줄과도 같은 활동지원제도와 복지 전반시스템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기준의 잣대로 왜.. 2020. 6. 16.
<제46호>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사상> 새로운 人類의 출현! - 정태옥 님(회원) 들어가는 글 < ‘떼이야르 드 샤르댕’은 1881년 5월 1일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에서 태어났다.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1911년 신부가 되기까지 신학, 지질학, 고생물학 등을 연구했다. 소로본 대학에서 포유류의 진화를 연구, 자연과학 부분의 박사학위를 받고 “파리 가톨릭 연구원”의 지질학 교수 자격도 얻었다. 1923년 과학적 사명을 띠고 중국에 파견된 후 20년 이상 지질학 및 고생물학의 연구와 탐험에 몰두했다. 1929년 북경 주구점에서의 북경원인 발굴은 고고인류학 분야의 가장 빛나는 업적 중 하나다. 2차 대전 후 파리로 돌아온 떼이야르는 “파리 과학 연구원 국립중앙연구소장”에 임명되었으며, “꼴레즈 프랑스”의 교수로 초빙되기도 했다. 1951년에는 인류학 연구기관인 뉴욕 웬느 그렌 재단의 .. 202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