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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740

무해한 무해한 잔디 나는 무해한 존재이고 싶었다. 언 강 위에 떠 있는 배처럼 한겨울 움직이지 못하여도 한탄하거나 춥다고 말하지 않으며, 따뜻한 봄이 되어 물이 흐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흐르는 존재. 한탄은 사치이고, 춥다고 말하는 것은 소음이라 여겼다. 혹은 내 안의 온기로 바깥의 차가움을 충분히 견디어낼 수 있다고 자만했던 것 같기도 하다. 겨울날에도 해는 늘 떠오르고 등 뒤로 머리 위로 닿는 햇살의 온기로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외치며, 내가 생각한 대로 삶이 흐르지 않아도, 삶이 흘러도 그저 묵묵히 흘러 여기까지 왔다. 무해한 존재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해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최대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일까?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 쓰고, 그 에너지 앞에 나를 떨게 하는 것일까? 최대한 물을 .. 2023. 12. 26.
김영환 충북도지사 주민소환 운동 끝이 아니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겸손하게 받들라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 인권연대 ‘숨’ 회원) ■ 김영환충북도지사 주민소환 운동 끝이 아니다. 충북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오로지 무책임으로 일관한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끝났다. 그 결과는 충청북도 전체에서 13만1,759명의 서명을 받아 13만 5,438명의 최소 서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되었다. 주민소환운동본부 등은 ‘주민소환법의 제약에도 13만 2천 명이 넘는 도민들이 재난 안전에 대한 우려와 주민소환에 관한 관심을 보여줬다’라고 절반의 성공임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은 ‘도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도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비난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결과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며 통합의 행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2023. 12. 26.
페미니즘들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 11월의 책 - 페미니즘들 ; 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지구사 – 루시 딜랩 기록하여 기억하는 그리하여 현재를 살아내고 미래를 꿈꾸는 ‘페미니즘들’ 이은규 제목 그대로다. 루시 딜랩은 서구 중심의 단일한 페미니즘이 아니라 지난 250여년간 지구 곳곳에서 벌어졌던 여성들의 자유와 해방을 향한 다양한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루시 딜랩은 이를 ‘모자이크 페미니즘’이라 했다. “나는 페미니즘의 기원을 유럽에서 찾으려 애쓰기보다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이어 붙여진 여러 조각들로 구성되어 독특한 무늬와 그림을 만들어내는 ‘모자이크 페미니즘’이라는 한층 더 확산적인 개념에 의지한다. 페미니즘들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멀리서 바라볼 때와 가까이에서 바라 볼 때 무척이나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2023.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