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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소모임 일정 안내/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미'32

페미니즘들 - 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지구사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 11월의 책 기록하여 기억하는 그리하여 현재를 살아내고 미래를 꿈꾸는 ‘페미니즘들’ - 이은규 제목 그대로다. 루시 딜랩은 서구 중심의 단일한 페미니즘이 아니라 지난 250여년간 지구 곳곳에서 벌어졌던 여성들의 자유와 해방을 향한 다양한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루시 딜랩은 이를 ‘모자이크 페미니즘’이라 했다. “나는 페미니즘의 기원을 유럽에서 찾으려 애쓰기보다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이어 붙여진 여러 조각들로 구성되어 독특한 무늬와 그림을 만들어내는 ‘모자이크 페미니즘’이라는 한층 더 확산적인 개념에 의지한다. 페미니즘들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멀리서 바라볼 때와 가까이에서 바라 볼 때 무척이나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또한 모자이크와 마찬가지로 페미니스트 연합은 그때그때 가능한 .. 2023. 11. 21.
눈부시게 불완전한 남성 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10월의 책 불완전하고 불편한 그래서 고민하게 하는 책 - 이구원 일라이클레어의 저서 망명과 자긍심을 읽으면서는 연대와 교차성의 이야기들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반면 이 책에서 날카로운 분노 속에 던지는 질문들은 책의 제목처럼 눈부시게 불완전하다. 뜨거운 분노가 때로는 연대와 충돌한다. 정상성과 비장애 중심주의를 강요하는 치유의 구조를 비판하면서도 치유에 의존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게 되는 모순의 지점들에 대해서도 저자는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은 채 불완전함으로 남겨 놓는다. 그 불완전함이 한편으로는 인간적으로 느껴지다가도 약간은 불편하게 다가온다. 저자가 바라는 모든 경계가 없어지는 것과 같은 세상에 대한 상상 역시 쉽사리 공감이 가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에게 많.. 2023. 11. 13.
전쟁 같은 맛 - 그레이스 M 조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 9월의 책 “엄마가 보고 싶어 졌다” 이재헌 오랜만에 엄마가 반찬을 한 상자 보내주셨다. 작은 아이스박스 안에는 10여 종에 가까운 반찬과 과일, 참기름이 꽉꽉 눌린 채 담겨져 있었다. “전쟁 같은 맛”을 읽고 ‘엄마’라 불리는 사람들의 요리를 하고 포장을 하는 마음을 헤아려 봤다. 누군가에게는 가족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 학교에 가져갈 아이 도시락을 싸던 누군가에게는 내가 자식을 얼마나 관심 갖고 정성껏 돌보는 지 드러내는 마음, 타국에서 자녀들에게 모국 요리를 해주던 누군가에게는 정체성을 기억하고 아픔을 달래주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그레이스 조의 엄마는 사회적 약자였지만 약한 사람은 아니었다. 가족을 위해 타국 들판과 산에서 채집을 하고 끔찍한 일터에서 새벽마.. 2023. 9. 24.